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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족한 세대-뜨겁게 기도, 말씀 사모하는 기본 붙들어야”성암중앙교회 중보기도, 전도, 금요집회, 심방 등 전통교회 핵심 부여잡고 나아간다
양승록 기자  |  dsr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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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0호] 승인 2017.11.22  15:3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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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서와 함께 장년층 인원, 재정 소폭 상승
-찾아가는 교회 역할도 부심

“교회는 어느 수준 있는 사람들만 
오는 곳이 아니라 아무 도움이 안 되는 
그들도 아무런 불편 없이 
올 수 있어야”

 

   
▲ 최일만 목사

“뜨겁게 기도하고, 성경말씀을 열심히 가르치고, 교인들 심방하고…그렇게 기본적인 것에 충실하게 하는 것이 요즘 한국교회에는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서울 성북구 월계로(하월곡동)에 자리한 53년 역사 속의 성암중앙교회, 담임 최일만 목사(53)는 70, 80년대 한국교회의 뜨거운 영성을 경험한 세대다. 시대가 바뀌었다고 하지만 그때 그 시절의 영성을 요즘에는 찾아보기 쉽지 않은데, 그는 이럴 때일수록 기본기에 충실해야 함을 강조한다.


기본기에 충실해야 한다

성암중앙교회에 부임, 7년째 목회하고 있는 그는 새해를 맞이하면서 1주일간 기도원에 올라간다. 신자들이 적어 낸 기도제목이 그득한 봉투를 가지고 일일이 꺼내보며 간절히 기도한다. 그렇게 한 해를 출발한다.

또 자체 부흥회를 두 주일간 하면서 신자들의 영성을 키워가게 하고, 하나님 중심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향해 살아갈 수 있도록 방향키를 잡는다.

주일예배 설교는 뜨겁게 준비하여 온 성도들의 영적 양식을 제공하는 데 힘쓴다. 수요일에는 성경공부로 묵상과 나눔을 진행한다. 전통적인 신자들이 말씀을 나누고 소통하는데 어색해 할 수 있어서 150여 명이 함께 큐티 형식으로 한다. 출석을 일일이 부르며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말씀공부를 위해 최 목사는 직접 집필한 교재로 신자들과 함께 말씀 나눔을 이어간다. <구약의 파노라마>, <신약의 파노라마>, <구약의 인물편>, <신약의 인물편>을 통해 신구약 성경의 개론과 중요한 핵심을 알게 하고, <빌립보서>, <베드로전서>, <사도행전> 등을 통해 말씀을 삶에 밀접하게 접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성암중앙교회 신자들이라면 말씀과 묵상 교재에 자기 이름을 적고, 말씀 속에서 발견된 신앙들을 적어 내려간다. 그렇게 하다보면 어느새 신앙의 기초가 튼실해질 것을 소망하며…. 

또 대부분 교회에서 금요철야가 축소되고 있지만 성암중앙교회는 여전히 ‘금요성령집회’라는 이름으로 오후 8시 30분 본당에서 진행한다. 말씀과 성령으로 함께 기도하는, 목이 터져라 기도하는 뜨거운 시간이다.

“예전에 많이 모인다는 기도원에도 지금은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교회와 성도들이 이 부분을 다시 살려가야 합니다. 교회가 아니면 어디서 기도의 사람을 찾을 수 있겠습니까.”

성암중앙교회는 이외에도 교회의 기본기를 튼실하게 하는 모습이다. 

중보기도 모임이 교구별로 주일 오전 11시, 오후 1시, 첫 주 수요일 오전 11시, 마지막 주 수요일 오전 11시 3팀 등 동시다발로 중보기도를 한다.

전도 모임 역시 화요일과 토요일 오전 9시 30분, 목요일 오전 10시, 주일 오후 3시에도 전도팀이 활약한다.

교회 앞에 ‘소 두 마리 잡습니다. 공짜로 드릴게요’라는 프랭카드를 걸어놓고 전도하기도 했었다. 주민들이 옛 향취를 교회에서 느낄 수 있도록 마음을 끌어당기면서 함께 나누다 보면 교회는 어느새 그들에게 한 발짝 다가가기가 쉬워진다.

또 하나 성암중앙교회가 전통을 이어서 열심히 하는 것은 ‘심방’이다. 젊은 사람들이 일하느라 집에 없고, 개인생활을 드러내놓기 꺼려해서 가정심방을 싫어한다고 난색을 표해도 최 목사는 심방을 한다. 막상 싫다고 하는 사람들도 방문해서 뜨겁게 기도해 주면 좋아한다.

정말로 가정심방을 싫어하는 신자는 목회실에서라도 별도로 한다. 그렇게 하다보면 가정사에 대해 나눌 수 있고, 고민을 내놓고 기도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된다.

 

   
 


 찾아가는 교회, 끈을 놓다

교회로 오게 하는 전도도 있지만 찾아가는 전도도 있다. 성암중앙FC 축구팀이다. 65명으로 구성된 이 축구팀을 후원하는 일을 교회가 적극적으로 한다. 이 축구팀은 국내외 대회에 나가서 우승하기도 했다. 교단(기독교대한성결교회)에서는 6년 연속 우승을 거머쥐기도 했다. 

운동장에 또 하나의 교회를 세워나간다는 정신으로 한다. 밥도 사주고, 샤워도 하게 하고, 운동장에서 웍샵이나 기도도 해주고 있다. 부교역자 한 사람을 현장에 투입시켜 상황을 파악하도록 한다.

교회에서 지원하는 만큼 그들이 교회에 등록을 적극적으로 하거나 세례를 받거나 하는 ‘실적’은 좀 떨어지는 경향이 있지만 교회에서 선교 가자면 가고, 주요 행사에 와야 한다면 와주는 정도로 어지간히 소통이 된다. 교회와 남성들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청소년을 전도하기 위해 태블릿 피시를 전도상으로 내걸어도 그들을 교회로 데려오기란 쉽지 않다. 주말만 되면 야구, 수영, 마라톤, 등산 등 일반사회의 프로그램이 잘 되어있는데, 나가서 그들의 필요를 어떻게든 채워줄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예전에는 ‘세속적인 축구·등산하러 다니는 사람’이라며 그들을 아예 외면하는 경향이 강했는데, 그렇게 그들을 제쳐둘 수는 없는 일이라고 최일만 목사는 말한다. 언제든지 교회에 올 수 있는 ‘문’을 그들에게도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전에는 교회가 꿈꾸는 세상을 그들에게 주려고만 했다면 이제는 세상이 꿈꾸는 교회가 돼야 한다는 역발상으로 다가가려 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진정으로 교회에 바라는 것이 무엇일까, 우리가 그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을 어떻게 줄 수 있을까 하는…답이 잘 나오지 않지만 계속 모색하고 있습니다.”

최소한 굶어죽는 사람이 없는 사회 속에서, 오늘날의 교회는 시대가 주는 달달함에 취해 망가지고 기형화되고 있는 느낌까지 든다고 최 목사는 말한다.

기형화? 그것이 무엇이냐고 되물었다.

“예전에는 목회자나 신자 모두 은혜 받고 그것이 이어져 교회 성장이 됐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젊은 사역자들은 사명이 뜨거워서 신학을 했거나 기도에 열정을 불태우지도 않습니다. 거기서부터 리스크가 생기는 것입니다. 신자들 역시 큰 차이가 없을 것입니다.”

이런 와중에도 성암중앙교회는 교육부서가 약화되지 않았고, 재정이나 장년 인원은 증가한 상황이다. 젊은이들 역시도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은혜를 사무치게 그리워하거나 은혜 받은 것을 무조건으로 나누려고 하는 모습이 많이 사라지고 있는 점을 보면  위기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음 앞에서 뜨겁게 기도하고, 뜨겁게 성령을 갈구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자취를 따라 살아내며, 그 주님을 제대로 전하기 위해 애쓰고 애쓴다면, 하나님이 없지 않은 이상 미래의 희망은 역시 교회일 것입니다. 복음의 기본이 돼 있는 교회들이 있는 한 말입니다.”

교회는 어느 수준 있는 사람들만 오는 곳이 아니라 아무 도움이 안 되는 그들도 아무런 불편 없이 올 수 있어야 한다고 최 목사는 강조한다. 그래야 교회라는 것이다. 이런 마음이 새삼 귀하게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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