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노회비대위 재판국에 소 제기, 7개 신학교 연대 시위·세습반대 서명

명성교회가 세습을 단행했지만 그에 따른 후폭풍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동남노회정상화를위한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수원, 서울노회 비대위)가 총회 재판국에 ‘서울동남노회 임원 선거 무효 소송’을 접수한데다 “세습 반대” 움직임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서울노회 비대위는 11월 16일 재판국에 소를 제기, 만일 재판에서 10월 24일 서울 동남노회 임원선거가 무효로 판결날 경우 이날 신임원들에 의해 명성교회 담임목사 청빙안이 통과됐으므로 이 또한 무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예장통합 헌법에 따라 선거 무효소송 및 당선 무효 소송은 소가 제기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판결하도록 하고 30일의 기간을 연장할 수 있게 되어 있어 재판국은 늦어도 내년 2월 16일 안에 결론을 내놓아야 한다.

명성교회의 담임목사 위임이 있은 지 2일 후인 11월 14일 열린 예장통합 임원회에서도 헌법에 ‘목회세습(목회자 대물린) 금지법’이 살아있고 유효하다는 헌법위원회의 해석을 보고받고 그 내용을 서울동남노회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명성교회의 세습을 비판하며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더욱 커지고 있다.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세반연)는 11월 22일부터 세반연 공동대표 김동호 목사를 시작으로 오후 12시부터 1시간 동안 예장통합 총회가 위치한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관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11월 28일에 오후 7시에는 높은뜻광성교회에서 세습반대 기도회를 갖는다.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학우회를 비롯해 서울·대전·영남·부산·한일 장신대와 호남신대 신학대학원 원우회 등 예장통합의 7개 신학교도 ‘명성교회 세습 반대를 위한 신학생 연대’(신학생연대)를 결성해 명성교회 세습 철회를 촉구하는 한편 한국교회의 공교회성을 회복하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신학생연대는 11월 20일 성명을 발표 ‘총회의 신속하고 공의로운 응답’을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우리는 한 개교회가 교단을 유린하고 한국교회 전체를 비극으로 몰아가고 있는 현실”과 “개교회의 독주에 아무런 제재도 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총회의 모습”을 보고 있다며 참담한 심정을 토로하고 “교단 총회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탄생한 세습금지법이 형해화 직전에 있는데, 총회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명성교회 사태에 대해 총회장이 “세습이 법적 무효이며, 명성교회는 총회법을 어겼다는 명백한 사실을 성명서를 통해 발표할 것”을 촉구했다.

또 명성교회가 김하나 목사를 청빙하는 과정은 절차상 문제를 가지고 있다면서 서울동남노회에 대한 총회 재판국의 신속·공정한 판결을 요구했다.

이들은 11월 23일과 30일 오후 12시부터 장신대 미스바광장에서 세습 사태 관련 회개기도회를 갖고, 학교 내에서 공교회성 회복을 위한 피켓 시위 및 부스를 설치해 세습 반대 서명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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