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권씩 읽어 3년간 1천여 권, 평범한 주부의 독서지론

삶의 어두운 터널에서 만난 한 권의 책,
매일 한 권씩 읽으며 그 속에서 삶을 바꿔갈 지혜 찾고 실천

“책에 대한 엄청난 에너지는 
하루 종일 부정적인 생각에 휩싸인 나를 구해 주었다”

 

▲ <1日1冊>
장인옥 지음레드스톤

“책을 보며 느낀 것은 ‘내가 책을 읽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 살고 있었구나!’였다. …지금의 삶을 벗어나고 싶은 욕구가 독서의 열정으로 이어졌다.”

한 주부의 ‘위대한’ 독서 이야기다. 위대함은 하루하루 오늘을 어떻게 살아갔느냐의 응집이라고 볼 때 암담한 현실에 주저앉지 않고 매일 시간을 쪼개 한 권씩 책을 읽어내며 절망을 희망으로 가꿔간 저자의 이야기는 가히 ‘위대함’이라는 말로 표현하는 것이 지나치지 않다.

‘평범한 주부’였던 저자는 39세 생일날 독서를 결심한다. 그로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책을 읽었고, 3년 만에 1천 권을 독파했다. 그야말로 미친 듯이 책을 읽어낸 것이다. 왜 그는 책에 미쳐야 했을까?

사람들은 흔히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저자가 책을 만난 것은 삶의 무게에 짓눌려 버거운 상황에서였다.

결혼 후 얼마 되지 않아 불어닥친 IMF, 남편은 잘나가던 직장에서 하릴없이 밀려났다. 남편은 실직 후 삶의 의욕마저 잃어갔고 그런 상황에서 첫 아이가 태어났다. 이대로 앉아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저자는 아이가 29개월 되던 때 생업전선에 나섰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했다. 하루 종일 일하고 지친 몸을 끌고 집에 오면 마주하는 것은 허공을 바라보는 남편의 뒷모습, 그리고 아침에 나간 그대로 그의 손길을 기다리는 잔뜩 쌓인 집안일이었다. 분노가 끌어 올랐지만 더 힘들어할 남편 앞에서 표현할 수도 없었다. 끝을 알 수 없는 터널 속에서 마음의 병이 깊어갔다.

일과 육아, 살림으로 몸도 마음도 바닥으로 곤두박질 칠 때 책을 만났다. 2011년 7월경 우연히 알게 된 책 한 권, 무언가에 사정없이 휘둘리는 듯한 삶에서 벗어나 주도적인 삶을 살고 싶다는 갈망이 <리딩으로 리드하라>는 책 제목에 번뜩 눈뜨게 했을까. 무언가에 홀린 듯 책을 주문하고 읽기 시작했다. 책 한 권을 읽으면 자연스럽게 책 속에서 다음에 읽을 책이 찾아졌고 그렇게 그의 독서는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 저자의 독서록

책읽기는 신세계였다. 

“책에 대한 엄청난 에너지는 하루 종일 부정적인 생각에 휩싸인 나를 구해 주었다.”

사랑에 빠지면 자꾸 보고 싶고 만나고 싶은 법. 책과 사랑에 빠졌다. 책은 늘 곁에 있어 주었고, 친구

요 스승이요 연인이 되어 주었다.

삶에 지친 그에게 책 속 글귀는 “천 년 묵은 산삼”과도 같았고, 그 산삼은 그의 정신건강을 회복시키고 삶의 의욕을 되찾아 주었다. 삶의 패턴이 독서에 맞춰졌다. 책을 읽기 위해 새벽에 눈떴고, 책을 담을 튼튼한 가방을 마련하고, 주말을 이용해 도서관을 찾았다. 일주일동안 읽을 책을 한꺼번에 대여하다보니 가방은 튼튼해야 했다. 많은 물건을 담아도 끄떡없는 장바구니가 제격, 저자는 ‘평범한 주부’에서 장바구니 들고 도서관 찾는 여자가 되었다.

그의 위대함은 단순히 다독에 있지 않다. 책을 읽을 때마다 그 속에서 삶을 바꿔갈 방법을 찾아내고 그것을 실천했다는 점이다.

“삶은 조금씩 바뀌었다. 나만 힘들다고 생각하며 보낸 시간이 무색해질 만큼 책은 다른 세상을 보여주었다. 책을 읽으며 나만 힘든 것이 아니고 타인의 삶도 나와 다르지 않음을 알게 된다. 책은 세상을 보여주는 창이다.”

단순한 독서록이 아니다. 평범한 사람이 일궈낸 영웅적 승리의 기록이다. 자,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삶을 승리로 이끌 책읽기를 포기할 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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