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타 홀 일기 전 6권 완간, 선교·육아일기 통해 초기 선교 현장 생생

▲ <로제타 홀 일기 6>로제타 홀 지음/김현수·문선희 옮김/양화진문하원 엮음/홍성사

한국교회 초기 사역한 선교사 로제타 홀(1865~1951)이 막내 딸 에디스 마가렛 홀을 출산하고 기르면서 써내려간 육아일기는 ‘주는 고아를 도우시는 이시니이다’(시 10:14)라는 말씀으로 시작된다. 아이는 남편 윌리엄 홀 선교사가 병으로 사망하고 얼마 후에 태어났다. 아픔 속에서도 정성스럽게 생명을 키워갔지만 아이는 세 살을 넘기지 못하고 이질에 걸려 아빠의 곁에 묻혔다. 

남편을 잃고 위로자 같았던 딸마저 잃은 엄마의 심정은 어땠을까. 두 사람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은 일기 전체의 분위기를 압도한다. 그러나 그 속에서 로제타 홀의 믿음이 성숙해가는 모습과 한국인들을 향한 그녀의 진심어린 사랑이 일기를 통해 드러난다.

일기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첫째, 에디스가 태어난 1895년 1월 18일부터 약 2년 반 동안 미국에서 생활한 내용, 둘째, 로제타 홀과 셔우드, 에디스가 다시 미국을 떠나 한국으로 출발하는 1897년 10월 27일부터 에디스의 죽음(1898년 5월 23일) 및 양화진의 아빠 곁에 묻히는 1898년 5월 26일까지의 내용, 셋째, 그 후 2년 동안 딸의 생일과 기일을 맞아 로제타 홀이 깊은 상념을 풀어놓은 1900년 5월 23일까지 이어진다.

책은 로제타 홀의 육필일기 여섯 번째로 2015년 9월 1권이 출간된 이후 2년 만에 선교일기 네 권과 육아일기 두 권으로 전6권이 완간됐다.

선교일기는 로제타 홀이 한국에 오기 위해 미국 뉴욕에 있는 집을 떠난 날부터, 자신의 뒤를 따라 한국에 온 남편 윌리엄 홀 선교사가 순직하기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다. 육아일기는 홀 선교사 부부의 두 자녀, 셔우드 홀과 에디스 마가렛 홀의 출생과 육아 과정을 기록하고 있다. 

로제타 홀은 일기 속에 많은 사진과 각종 자료를 스크랩해 놓았다. 특히 육아일기에는 두 자녀의 생일 때면 아이의 머리카락을 붙여놓고 손가락을 실제 크기로 그려 놓았다. 일기들은 초창기 내한 선교사들의 삶과 자녀 양육에 어려웠던 점들을 살펴볼 수 있는 사료로서도 가치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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