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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 돌아오라-주님의 임재 누리는 데 진력해야”종교개혁 500주년을 보내면서 맞는 성탄절-한국교회, 주님을 모신 자의 책임있는 자세 절실
양승록 기자  |  dsr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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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2호] 승인 2017.12.20  17: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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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세습 타격-“대형교회 
감기 걸리면 그 외의 교회는 독감에 걸려” 
최일만 목사 안타까움

스가랴의 주제는 성전(예배당) 건물 아닌 
‘지어져 가는 성소’인 주님의 공동체
-오늘날 성도마다 
“주님의 임재 은총 함께 하길” 이성범 목사

 

예수 그리스도가 나를 구원하신 분이심을 믿고 따르는 이들의 공동체 모임이 교회(에클레시아)이다. 여기서 ‘믿는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예수의 존재가 개개인의 생명에서 어떤 의미가 있고, 작용하고 있는가 하는 점에서 볼 때 그것은 각자의 ‘신앙’이 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 그분은 과연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는 것일까? 

저 하늘, 온 우주를 창조하시고 관장하시는 분이 왜 피조물이 태어나고 살고 있는 이 땅에 오신 것일까?

성탄(聖誕), 거룩하신 분의 탄생을 우리는 얼마나 기뻐하며 찬미하고 있는가?


식어져가는 사랑의 온도

현장 목회자들은 강단에서 이런 질문에 해답을 주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성탄의 의미는 곧 십자가의 고난과 대속, 부활로 연결되는 신학적으로도 핵심이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의 죄를 대신 지시고 속죄의 은총으로 우리에게 오셨는데, 2017년째인 오늘의 지구 환경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다. 경제와 문화, 기술 부문은 상당히 발전됐을지 모르지만 인간 본연의 모습들을 짚어본다면 더 망가진 느낌이다.

전쟁과 폭력으로 인해 인간의 생명은 위태한 모습들이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고, 가난한 자와 부한 자의 모습은 여전하며, 강한 자에게 억눌려 살고 있는 이들 역시 만연해 있는 모습이다.

한국교회 역시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종교개혁 500주년이라고 여기저기서 많은 모색들을 했지만 예수님의 근원적인 답, 그곳에까지 닿도록 제시하고 이끌어가기에는 힘에 부쳐 보인다. 

또 사회의 경제와 문화 환경의 변화에 제대로 응수하지도 못하고 따라가기에 급급한 것이 사실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몸짓을 재현해나가야 하는 것이 목회자들의 사명이지만 오히려 그와 정반대의 모습으로 함께 하는 교회 공동체 신자들과 사회인들에게 실망을 안겨주는 일들 또한 적지 않다.

최일만 목사(성암중앙교회)는 “과거에는 일반인들도 종교에 대한 꿈, 환상이 있었고 교회나 성당의 공간에 대한 메리트가 있었지만 경제와 문화 등 즐김이 넉넉하고 과학이 발전한 현대에서는 종교의 필요성이 점점 약화되는 상황”이라면서 “교회에 가지 않아도 누릴 게 많은 풍조에 떠밀려 사는 것 같다”고 짚었다.

사실 교회들은 지역과 사회 속에서 교회 나름대로 이웃과 함께하기 위해 섬기고 봉사하고 나누는 일들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그런데도 이제 더 이상 그런 일로 감동을 받는 이들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어려운 이들에게 쌀을 나눠주고 하면 그 고마운 마음이 엄청 컸다면, 오늘날에는 “받는 자나 전하는 자의 온도가 모두 낮아진 것이 사실”이라고 최 목사는 말한다. 아마도 그렇게 마음이 싸늘해지는 것도 위기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런 가운데서도 교회가 해야 할 일, 나누고 섬기는 일은 남이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연연하지 말고 묵묵히 해나가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도 만만치 않은 것 같다고 최 목사는 말한다.


 정의가 진리를 이길 수는 없지만

“오늘의 한국교회를 보면 야구 경기장에서 선수인 기독교인들이 열심히 하는데도 야유를 받는 것과 비슷합니다. 군중들이 야유하는 이유는 제대로 더 잘하라는 것입니다.”

최일만 목사의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은 중소 교회들이 힘에 부치도록 주님의 길을 따르고자 섬기고 봉사하지만 제대로 마음이 전달되지 않아 고민하는 것이 느꼈다. 섬김과 봉사 그 자체로 주님이 주시는 기쁨이 있지만 한 번씩 일반 매스컴에서 터져나오는 대형교회나 목회자의 좋지 않은 뉴스는 목회자와 성도들의 힘을 빠지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반인들에게는 마치 모든 교회나 목회자, 신자가 그렇다고 생각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대형교회가 감기 걸리면, 그 외의 중소형 교회들은 독감에 걸려 앓아눕게 됩니다.”

이렇게 말하는 최일만 목사는 그렇다고 정의가 진리를 이기면 안 된다고 강조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은 참람죄 때문인데, 그것은 그들의 눈에 비친 정의 차원에서 죽음으로 내몬 상황 때문이라는 것이다.

최일만 목사는 사회적 정의가 복음의 진리를 이겨낼 수는 없는데, 시민들은 정의 하나로 모든 것을 바라보려 하니 진리가 짓눌리게 되는 것 같다고 말한다.

JTBC 뉴스에서 손석희의 앵커브리핑을 보면서 최일만 목사는 소름이 끼쳤다고 한다. 명성교회의 세습을 놓고 “앵커가 기독교 용어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면서 마치 드라마처럼 대형교회의 세습을 비판하는데 웬만한 목회자들보다 한 수 위에서 더 좋은 것을 제시하려는 것을 보니 한편에서는 자괴감이 들었다”고 한다.

손석희 앵커는 이 브리핑에서 이렇게 말했다.

“등록 신도 10만 명에, 재정규모가 1천억 대라고 알려진 명성교회는 아버지 목사에서 아들 목사로 고스란히 그렇게 넘어갔습니다. 브레이크 없이 커져버린 이 땅의 대형교회들에서 우리가 수도 없이 봐왔던 모습이기도 하지요.
교인에게 3대 중심은 하나님과 교회와 담임목사… 담임목사의 뜻은 곧 하나님의 뜻이라는 궤변…. 성경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 그들만의 주장과 움켜쥐고 놓지 않으려 하는 그 무엇…오죽하면 교회 세습 금지를 교회 헌법으로까지 정했을까.
종교개혁 500년 만에 또다시 개혁이 일어나야 한다면 그것은 바로 이 땅이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비감함…. 
마태복음의 한 장면입니다. 
율법에 따라 유월절 예배를 위해 들어간 성전 공간에 기도하는 사람들 대신 종교 지도자들과 결탁한 장사꾼들이 가득했습니다. 예수는 성전 안에서 매매하는 모든 사람들을 내쫓으며…그들의 의자를 둘러엎고 이렇게 말합니다.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을 받으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드는도다’.”


 돌아왔는데, 또 돌아오라니

격주로 초교파 목회자 20여 명과 ‘나무(我無)’모임을 이끌고 있는 이성범 목사(장유남산교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탄의 의미를 더 깊게 이해하고 따르는 데 그리스도인은  주목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요즘 스가랴서를 묵상하고 있습니다. 바벨로 포로 이후 성전을 재건하는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는데, 주제는 ‘내게로 돌아오라’는 것입니다.”

포로 생활에서 돌아왔는데, 주님은 ‘내게로 돌아오라, 그러면 내가 네게 간다’는 것입니다. 성전(예배당)의 건물로 돌아오라는 것이 아닌 ‘지어져가는 성소’(엡 2:22)를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시온의 딸아 크게 기뻐할지어다 예루살렘의 딸아 즐거이 부를지어다 보라 네 왕이 네게 임하시나니 그는 공의로우시며 구원을 베푸시며 겸손하여서 나귀를 타시나니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 새끼니라’(슥 9:9).

‘네 왕이 네게 임하시나니’ 기뻐하라는 것이다. 이것은 ‘임마누엘’(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의 은총을 말하는 것이라고 이성범 목사는 말한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심의 사건, 우리에게 오심의 사건은 바로 스가랴의 주제인 ‘임재하심’이며, 그 임재를 누리게 하시는 그분이 새끼 나귀를 타신 ‘예수 그리스도’시라는 것. 새끼 나귀를 타고 오신 것은 가장 낮고 낮은 ‘나’와 함께 하시기 위함이라는 것을 깨닫는 성탄절이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하나님의 임재를 추상적으로, 관념적으로 보지 말고, 오신 주님을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신을 믿고 있다면서 변화가 없으면 우상이라는 말을 들었다는 이성범 목사는 “그것은 곧 하나님을 믿는다면서 하나님을 누리지 못하고 변화가 없으면 우상을 믿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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