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시간이다. 지나간 해를 돌아볼 때 좋은 소식보다는 그렇지 못한 소식들이 더 많이 보도됐던 것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특히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면서 한국교회는 교회들이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적나라하게 짚어냈다. 진단도 좋고 분석도 명쾌했지만 문제는 그것을 개선하려는 대안 제시나 실천은 없이 종교개혁 500주년은 막을 내렸다.

사회적으로도 대통령 탄핵이라는 아픔을 겪어내야 했고 새 정부가 들어섰지만 갈등과 대립의 양상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북한 핵 문제로 한반도에 전쟁의 그림자가 드리워 있고 강대국들의 압박 등으로 대한민국은 불안과 두려움의 연속인 현실이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런 속에서 세상이 두려움에 떨고 불안해할 때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복음의 가치를 삶으로 드려내며 오들도 온 천지만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증언할 수 있어야 하는데 어째 똑같이 세상의 소리에 놀라고 두려워 떠는 모습인 듯 보인다.

새해 맞이를 위해 자신의 삶을 가다듬는 그리스도인들과의 대화 속에서 ‘참된 인내’에 대한 이야기가 위로를 주었다. 인내는 수동적으로 힘겹고 어두운 상황을 견디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그러한 상황과 치열하게 싸워나가는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그 싸움은 밖을 향해 잘못됐다고 외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자기 내면을 비워내고 그 가운데 하나님을 모시는 내적 싸움이어야 한다는 것. 교회들마다, 그리스도인 한 사람 한사람이 모두 이런 자세로 2018년을 살아낼 수 있다면 이 땅의 어둠을 조금이라도 거둬낼 수 있지 않을까? 빛을 향해 의연하게 걸어가는 신앙의 걸음들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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