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영신 특집 / 들소리신문이 선정한 2017년 교계 10대 뉴스

▲ 다사다난했던 2017년. 많은 소중한 교회들의 교회다움을 향한 몸짓과 노력이 있었지만 일부 목회자들의 비신앙, 비인격적인 모습으로 또다시 한국교회에 얼룩을 지게 했다. 심각한 것은 비난당하고 있는 당사자들이 그 폐해의 책임을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1. 명성교회의 세습, 성장제일주의 한국교회의 현주소

‘한국교회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완전히 시궁창에 처박았다’.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는 본지 1650호 시사논단 지면에 명성교회의 불법적 세습에 대해  이렇게 한마디로 일갈했다.

한국의 장로교단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해온 명성교회를 세습은 한국교회에 큰 상처를 주었으며 교회 안팎으로부터 ‘교회의 사유화’라는 날선 지탄과 비판의 도마 위에 올라 있다.

명성교회 세습 논란은 교회 개척하고 이제까지 담임을 맡아온 김삼환 목사의 은퇴를 수년 앞두고부터 대두됐었다. 과연 초대형교회의 후임이 누가 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됐던 것이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김삼환 목사는 공개석상에서 여러 차례 세습 의사 없음을 피력했고, 아들인 김하나 목사 역시 명성교회를 이어받을 의사가 없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부자 목사의 공언(公言)은 공언(空言)이 되었다.

해당 교단인 예장통합은 100회 총회에서 ‘세습 금지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고 ‘즉시 시행’을 결의했다. 그것은 김삼환 목사의 은퇴를 앞두고 명성교회의 세습을 막겠다는 총대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교단의 법도, 그들을 지켜보는 교회와 사회의 눈에도 명성교회는 아랑곳 않고 세습을 단행했다. 교인들의 2/3가 세습에 찬성한 것이다. 교회가 속한 서울동남노회는 명성교회 담임목사 청빙 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노회가 파행됐다. 명성교회의 회개와 세습 철회를 촉구하는 기도회와 성명 발표가 계속되고, 예장통합 총회 앞에서는 명성교회 문제를 바로잡아달라는 피켓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명성교회 사태는 양적 성장을 추구해 온 한국교회의 현주소를 아프게 되짚게 하는 사건으로 그 해결 여부에 한국교회 안팎의 시선이 집중된 채 해를 넘기고 있다.

 

2. 개혁 실천 없이 소리만 요란했던 종교개혁 500주년

2017년의 화두는 개혁과 갱신이었다. 루터가 1517년 당시 가톨릭의 부패상을 지적하면 95개조 논박문을 비텐베르크 성당 정문에 게시한 것에서 촉발된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해였기 때문이다. 한국교회는 3년쯤 전부터 이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들을 준비해 연초부터 기념예배, 학술대회, 포럼 등이 다채롭게 진행됐다. 

이런 행사 때마다 빠지지 않는 말은 한국교회의 부패상을 적나라하게 진단하는 것과 함께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개혁과 갱신에 나서야 한다는 외침이었다. 하지만 지난 1년간의 봇물을 이룬 행사, 행사, 행사들은 그야말로 행사로 끝나는 분위기다. 적나라하게 짚어낸 그 무수한 한국교회의 문제점들을 고스란히 다시 뚜껑 덮고 별반 달라진 것 없이 종교개혁 501주년을 맞이하고 있다.

그래도 그동안 한국교회는 루터의 종교개혁을 숭앙하고 기리기만 하던 분위기에서 당시 종교개혁이 남긴 오점이 무엇인지 짚는 노력과 함께 루터가 주창한 ‘만인사제’가 당시에도, 오늘에도 전혀 구현되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을 이끌어낸 것, 그리고 지금이라도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책임적인 신앙으로 살아야 함을 제시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결국 참된 개혁은 밖을 향해 바뀌어야 한다고 외치기 이전에 그리스도인 한 사람 한 사람이 나로부터의 개혁과 갱신에 나서고 그 몸짓을 주변으로 확장시켜가야 한다는 깨달음은 종교개혁 500주년의 귀한 자산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3. 대표성 없는 연합기관들 난립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연합일까. 한국교회 연합기관 난립상이 어느 때보다 두드러졌던 해였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의 파행으로 새롭게 출발한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이 생겨난 지 6년째, 이들의 통합을 촉구해온 한국교회교단장회의(교단장회의)가 ‘빅텐트론’을 제시하며 교단장회의에 참여하는 교단들을 중심으로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을 출범시켰다. 그 후 한기총과의 통합을 시도했으나 성사되지 못했고, 지난 8월 한교연과 ‘한국기독교연합’이라는 새로운 이름의 연합기구로 통합할 것을 밝히고 창립총회를 가졌고, 12월 5일에 1회 정기총회를 갖기로 했다. 그러나 이들의 통합은 해를 넘기기도 전에 깨졌다.

한교연 측에서 통합논의에서 소외됐다며 한기연 1회 총회 직전에 명칭을 한기연으로 바꾸었다. 그러자 한기연은 12월 5일 1회 총회를 열고 명칭을 한교총으로 변경했다. 이로써 연합기관의 통합 시도는 물거품이 되고 NCCK와 한기총, 한기연, 한교총 등 4개로 늘어났다.

한교총은 한국교회 모든 교파가 속해 있어 한국교회를 대표할 기관임을 자임하며 금권선거를 근절하기 위해 공동대표회장제로 조직을 구성했다. 그러나 시작부터 대표회장에 자격조건이 결여된 인물을 포함시키면서 ‘자리’에 연연한 연합기관의 한계를 벌써부터 드러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한교총은 한기총과 한교연을 끌어안기 위한 기구라고 표방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세 기구 모두 독자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과연 새해에는 연합기관들의 진정한 연합을 볼 수 있을까?

 

4. 찬반 논란 속 준비 없이 맞은 종교인 과세

12월 26일 국무회의에서 종교인 과세 내용을 담은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돼 2018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정부는 2009년 ‘종교인 소득이 있는 자’ 모두를 과세 대상으로 한 세법개정안을 통과시켰고 종교인의 소득에 대해 사례비로 보고 기타소득으로 분류해 2015년 1월부터 적용할 예정이었지만 종교계의 문제제기와 반발이 거세 유예됐었다.

그동안 개정 세법에서 종교인들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기존 과세소득으로 분류했던 항목들에 대해 비과세항목으로 변경하고 교회에 대해서는 세무조사하지 않도록 하는 규정을 삽입하는 등 교회 현실이 반영되기도 했다.

그러나 3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시행을 코앞에 둔 상황인데 한국교회는 여전히 이에 대한 준비도 미흡할 뿐 아니라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모습이다.

종교인 과세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구성된 한국교회와종교간협력을위한특별위원회(종교인과세TF)는 지난 10월 입장문을 통해 정부당국의 준비 부족으로 인한 혼란을 우려하면서 국회와 정부, 종교계가 민관협력기구를 만들어 제대로 준비할 것을 제안하며 시행 유예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기획재정부와 한국교회 지도부가 만나 문제되는 부분들에 대해 협의하며 혼란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기획재정부가 지난 12월 21일 소득세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재입법안)을 발표하자 교계는 또다시 반발했다. 재입법안에서 ‘종교활동비’에 대해 세부 내역을 신고할 것을 명시한 것 때문이다. 한국교회교단장회의는 이에 대해 반발하며 23일 입장문을 발표, “시행령 재개정안은 위헌의 소지가 있는 종교활동 개입으로 판단해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며 원안대로 시행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종교인 과세에 대해 사회적으로는 ‘특혜’가 너무 많은 과세 기준이라고 말하고, 한국교회는 여전히 법으로 종교인 과세를 규제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 지배적이다. 가까스로 시행에 들어간 종교인 과세, 어느 쪽도 만족시키지 못하는 형국이 되고 있다. 그런 속에서 현장의 목회자들은 어떻게 세금을 납부해야 하는지, 고민이 커지고 있다.

 

5. 헌금 사적 유용은 범죄-조용기·박성배 목사 유죄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인 조용기 목사가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대법원은 조용기 목사에 대해  “대형 교회 지도자로서 책임을 망각하고, 교인들이 형성한 재산을 교회 사업과 무관한 주식거래에 사용하는 등 죄질이 무겁다”며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판결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제왕으로 군림하며 저질러왔던 조 목사와 그 일가의 불법이 명백히 단죄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면서 “이번 판결은 사과와 반성 없이 일관되게 자신의 잘못을 부인해온 조 목사와 이런 그를 하나님인양 떠받들며 비호해왔던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자초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카지노 횡령’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하며 법정 구속된 박성배 목사는 교단 재산과 교비를 횡령하여 카지노에서 도박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는데, 고법에서 4년 9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고법 판사는 성직자의 도덕적 문제를 엄중하게 질타하며 이례적으로 10분 정도 박성배 목사에 대해 훈시하기도 했다.  

 

6. 건강한 교회, 평신도 역할 강화 몸부림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루터의 개혁 정신을 이어 오늘의 개혁 과제를 안은 한국교회는 다각적인 모색을 했다. 그중에서 미자립교회가 60%가 넘는 한국교회 속에서 ‘성장’보다는 작은교회의 건강성과 평신도의 역할이 고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목회사회학연구소(소장 조성돈 교수)는 출석교인 300~1000명 규모의 중형교회 25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중형교회가 무너지고 있음이 심각하게 드러났다고 말했다. 작은교회를 어떻게 살릴지 고민하고 있을 때 작은교회는 어렵게 됐고, 중형교회마저도 어려운 지경이라는 것이다.

중형교회들의 인터뷰에서 ‘중형교회를 어떻게 지킬 것인가’하는 질문에 ‘지역과 소통을 잘해서 부흥의 기틀을 잡을 수 있었다’, ‘목회자는 물론이고 성도들의 리더십을 세워서 교회를 헤게모니로 보는 관점에서 공동체로 세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지의 설문조사에서도 ‘만인사제 구현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89.6%에 달했다. 평신도에 ‘목사를 포함한 모든 성도’라는 응답이 69.4%에 달했고, ‘너희는 왕 같은 제사장’이라는 성경말씀과 루터의 만인사제 주창에도 여전히 절반 가량이 그 의식이 없고, 87.8%는 하나님 나라의 제사장으로 여전히 책무를 다하며 살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이 팽배했다.

이진오 목사(세나무교회)는 대형교회의 문제점을 폭로하고 작은교회만이 가질 수 있는 건강성을 제시한 책 <재편>을 냈다. 그는 “어떤 가치와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가” 하는 신앙 원칙, 목회 원칙, 운영 원칙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작은 교회 목회자와 신자들이 열등감과 패배의식에 빠지는 이유는 가치와 방향, 즉 원칙이 흔들렸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7. 촛불·대통령 탄핵·조기 대선… 숨 가빴던 대한민국

국정농단 사태로 촉발된 촛불민심은 사그라질 줄 몰랐다. 결국 대한민국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사태를 불렀고, 온 국민이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조기대선을 통해 문제인 정부가 탄생했다.

이 시간에도 지난 정권 당시 잘못된 부분을 개혁하려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고 그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도 포함되어 재판정에서 심문받는 자리에 서게 되었다.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마음에는 큰 상처가 남게 됐다. 권력의 최고 자리에 있던 사람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지는 모습, 그 주변에서 권력의 힘을 나눠 가졌던 이들이 하나같이 발뺌하는 데 연연한 모습을 보며 한 해를 마감하는 이 시간에도 국민들의 한숨은 깊어가고 있다.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지 6개월, ‘적폐청산’을 외치며 뭔가 새로운 길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아직까지는 뚜렷한 변화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게 서민들의 푸념이다. 

북한의 핵 문제로 한반도 평화가 위협받고 있고, 미국의 강경대응 속에 대한민국은 불안함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경제위축, 청년실업, 출산율 저하 등 산적한 문제들도 대한민국의 힘겨운 새해맞이를 예고하고 있다.

이처럼 어려운 때에 한국교회가 사회의 희망이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새해, 복음의 능력을 삶으로 드러내며 절망과 좌절의 모습들 속에서 희망의 싹을 틔워내는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많아지기를 소망하는 기도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8. 형제 교회 함께 만나기 시도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형제 교회들과의 만남을 시도해 눈길을 모았다.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대표 이문식, 한복연)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 연속기획포럼 ‘한 몸, 다른 모습. 형제, 자매 된 교회 함께 만나기’를 마련, 그동안 한분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고백하면서도 나누어진 모습으로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교회들 간의 만남을 시도했다.

5월 25일 첫 만남으로 가톨릭과 성공회, 정교회의 만남을 가진 데 이어 7월 27일에는 두 번째 시간으로 루터교, 아나뱁티스트, 침례교 등이 만났다. 마지막으로 9월 28일에는 기독교 신교들 간의 만남으로 감리교, 성결교, 구세군의 나눔이 있었다.

한복연은 “1517년 마르틴 루터가 교회개혁과 복음의 갱신을 위해 일어선지 꼭 500년. 그리스도의 교회들은 세월만큼 독특한 신학, 예전, 문화 등을 발전시켜 왔지만 한편 교회 부패로 세상의 외면을 받고, 한 몸인 각 교회에 대해 배타성과 무관심이 굳어져 남남처럼 되어버렸다”고 현실을 짚고 이번 연속기획포럼을 통해 각각의 발전역사, 사회와 교회 내에서의 독특한 역할을 확인하고 오늘의 개혁과제를 고백하는 자리로 진행했다.

처음 시도한 만큼 포럼에서는 각자의 역사를 소개하는 정도에 그쳤지만 그동안 서로 같음보다는 다름으로 이해하던 것을 넘어 서로를 ‘형제교회’로 인식하는 첫 걸음을 뗐다는 것만으로도 그 의미가 크다. 실천 없는 공허한 메아리로 종교개혁 500주년 행사들이 진행되어 안타까움을 주었는데 모처럼 신선한 시도로 새로운 날을 향한 기대감을 주었다.

 

9. 이단시비, 더욱 신중해야

2017년에도 새롭게 이단성으로 분류된 인사가 있는 반면, 수십 년간의 이단굴레를 벗은 인물도 있었다.

먼저 이단성으로 분류된 인사는 성소수자들의 인권 활동을 지지해온 임보라 목사(섬돌향린교회)이다.

임 목사에 대한 이단성 제기는 예장합동 측 이대위에서 ‘이단 사상 조사 연구’를 벌이면서 불거졌다. 이에 대해 해당 교단(기장)에서 문제 삼지 않는 부분을 다른 교단에서 다루는 것에 대해 논란이 있었지만 합동, 통합, 기감, 고신 등이 함께하는 8개 교단 이단대책위원회에서 ‘임보라 목사의 이단적 경향에 관한 보고서’를 채택해 각 교단의 총회에서 판단해 줄 것을 요청, 결국 몇몇 교단 정기총회에서 ‘이단성 있음’으로 결정됐다.

8개 교단 이단대책위원회는 임 목사에 대해 △신론적 이단성 △동성애를 성경적인 것이라고 주장 △잘못된 가족 제도 주장 △구원론적 이단성 △안식일의 의미 왜곡 △정통 교회와 신학 비판하고 공격하는 등 임보라 목사에 대한 이단성 부분을 6가지로 제시했다.

한편 1933년 장로교 총회에서 이단으로 정죄 받았던 감리교 소속의 이용도 목사에 대해 재조명하는 자리가 열렸다. 기독교대한감리회 교육국은 12월 12일 ‘이용도 목사의 신학과 영성 재발견’ 심포지움을 개최, 이용도 목사가 독립운동가로 활동하던 중 신비주의 문제로 장로교로부터 이단 정죄 받은 것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감리교에서는 이미 1999년 23회 총회에서 1933년 당시 이용도 목사에 대해 ‘목사직 휴직’ 결의했던 것을 풀고 명예복직을 결정했다. 해당 교단의 이러한 조치에도 장로교 총회에서는 여전히 이용도 목사에 대한 입장이 바뀌지 않고 있다.

일련의 상황을 지켜보는 일각에서는 이단 문제는 한 개인에게 심각한 타격을 주는 만큼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0. 신학대, 이사회 및 교단과의 갈등으로 난항-총신, 감신, 한신

12월 27일 현재까지도 진통하고 있는 학교는 총신대다. 총신대는 소속 교단인 합동 총회 임원회의 김영우 총장의 퇴진 요구가 고조되고 있지만 총신대 재단이사회는 반기를 들었다. 김 총장을 재선출한 것이다. 이에 총신 운영이사회에서는 신임총장을 선출하면서 ‘2명의 총장’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역시 한신대와 감신대도 총장 선출을 앞두고 1년 넘게 학생들과 갈등을 빚었다. 한신대는 이사회가 비상식적인 방법으로 총장을 선출하면서 1년 넘게 파행을 겪었다. 2016년 3월 채수일 총장의 사퇴로 교수들과 학생들이 투표를 실시해 1, 2위를 추천했지만 이사회는 이같은 의견을 무시하고 10% 득표한 후보자를 총장으로 선임하면서 문제가 심화됐다. 총장 선임 재고 및 101회 총회 권고안에 따른 이사회 전원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고 연규홍 교수의 총장 선출에 학생 33명이 자퇴서를 제출하며 강경히 맞섰지만 힘에 부쳐보였다.

감신대 이사회는 총장 선출을 시도했지만 이사회가 편중되어 자칫 사유화될 우려가 있다며 이사회를 둘러싸고 홍역을 치렀다. 그러다 이사회에서 선출한 김진두 목사를 총장으로 선출했지만 학생비대위는 인정하지 않겠다고 발표하고 총장실로 통하는 입구에 바리케이트까지 설치했다. 학생, 교수, 직원이 함께한 가운데 동문회와 총장은 다행히 12월 14일 공동성명서를 발표해 3년 넘게 끌어온 ‘감신대 사태’를 해결하기로 결의, 해결국면에 들어선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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