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교단들이 산하 신학교와 겪는 문제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현재 제일 난항으로 보이는 총신대와 합동 총회의 문제는 살얼음판이다. 

합동 임원회가 김영우 총장의 퇴진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이에 맞서고 있는 것이다. 총회 임원회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전국교회 총신비상사태 보고회 및 기도회’와 총신대 사유화 저지 서명운동과 모금운동을 했다. 총신운영이사회는 김영우 총장 후임으로 김형국 목사를 총장으로 선출했다.

그러나 총신재단이사회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영우 총장을 재선출한 것이다. 총신대는 이렇게 두 명의 총장이 양립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예성 교단은 김원교 총회장이 성결대 이사장직을 위해 총회장직을 사임하는 일이 벌어졌다. 당사자의 말을 빌리면 ‘교단 안정과 더 나은 협력을 위하여’ 내린 결정이라고 말한다. 교단의 미래를 위해, 학교를 섬겨달라는 권유를 받고 내린 결정이었다며 용서를 구하고 있다.

이미 임원회에서 김원교 총회장의 사임 의사를 듣고 처리했으며, 성결대 이사회는 그를 이사장에 선출했다. 교단 인준 절차에 따라 세밑에 열린 총회 실행위에서 부결됐지만 이사회는 다시 선출을 단행해 김원교 목사가 또다시 이사장에 선출된 것이다.

어떤 것이 교단과 학교를 위한 길이 될지… 이제 공은 실행위원회에 넘어갔다. 김원교 목사 또한 시험대에 또다시 오르게 된 것이다.    

합동과 예성은 보수를 표방하는 대표적인 교단이다. 진정한 보수의 길을 가는 자란 거창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와 뜻에 따라 자신을 복종시킬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모쪼록 그런 모습이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