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환 목사의 독서 이야기 [81] / <우리의 죄 하나님의 샬롬>

▲ 장석환 목사
하늘기쁨목회자독서회
대표, 하늘기쁨교회 담임

죄와 싸우고 있습니까? 신앙인은 죄와 싸우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죄와의 싸움을 모르거나 포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목회자 독서회에서 함께 읽은 책은 <우리의 죄 하나님의 샬롬>(코넬리우스 플랜팅가 Jr. 저/복있는사람 간행)입니다. 신학자이면서 문화사역에 관심이 많은 저자는 사회 전반에 스며있는 죄에 대해 실제적으로 이야기합니다. 목회자들의 평은 좋았습니다.

죄에 대해 오늘날처럼 무딘 시대가 또 있을까요? 자신의 죄에 대해 아파하며 죄와 힘들여 싸우는 사람이 너무 희소한 시대이며, 강대상에서도 죄를 지적하고 싸우는 구체적인 방법들이 제시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과거 우리 조상들은 죄의 문제로 아주 많이 씨름했는데 말입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이 시대에는 잘못된 것이 없는 것일까요?” 죄는 더 많아졌는데 죄에 대해서 더 씨름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죄에 대해 씨름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죄가 더 많아졌을 것입니다.

강대상에서 은혜를 말합니다. 좋습니다. 믿음은 철저히 은혜에 매달려 있습니다. 그런데 죄를 모르고 은혜를 알 수 있을까요? 죄의 나락을 알아야 은혜의 높이를 깨닫습니다. 조금 어려운 삶에서 은혜로 조금 더 나은 삶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죄의 깊이를 아는 것만큼만 은혜의 높이를 알게 됩니다. 죄를 아는 것은 단지 아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은혜는 우리를 죄 없는 상태로 이끄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그 은혜를 사모한다면 죄를 슬퍼할 줄 알아야 합니다. 애통해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 땅에서 죄와의 싸움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죄의 처절함을 알지 못하고, 그래서 죄와 싸우지 않는 사람은 은혜를 모르는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죄를 ‘하나님의 샬롬을 깨트리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본래의 삶은 샬롬입니다. 하나님을 향하여도 샬롬, 사람을 향하여 샬롬, 자연만물을 향하여도 샬롬입니다. 그런데 사람의 죄로 인해 이 샬롬이 깨졌습니다. 죄는 그 자체로 어떤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악함으로 인하여 샬롬의 관계가 깨진 것입니다. 

이제 그 샬롬의 관계를 회복해가야 합니다. 샬롬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을 오직 예수님의 능력으로만 돌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매우 신앙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죄에 대한 인식이 없는 은혜’로서 결국 그것은 은혜가 아닙니다. 무책임한 것입니다. 물론 우리의 모든 죄는 오직 예수님의 능력으로만 사함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죄와의 싸움을 예수님께로만 돌리는 것은 어리석음의 극치요 그래서 죄가 만연해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죄를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해 믿음으로 죄와 싸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 책에서는 죄에 대해 잘 분별하게 해 줍니다. 분별해야 죄를 더 이길 수 있습니다. 죄와 악을 구분합니다. 악은 그 사람이 그것에 대해 책임이 있든 없든 잘못된 것을 말합니다. 죄는 악 중에서도 그 행위자에게 ‘책임’이 있는 것이라 말합니다. 그래서 죄는 ‘유책성 있는 샬롬의 훼방이다’라고 정의합니다. 우리는 악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아무리 선천적인 것이라 해도 악한 것은 악한 것입니다. 믿음을 모르는 나라에 태어나서 그가 믿음을 몰라도 그것은 악입니다. 그런데 그 부분은 어찌하기가 참 어려운 부분입니다. 그래서 그 부분은 공평하신 하나님의 영역에 맡기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죄의 문제는 다릅니다. 그것은 사람들이 복음을 들으면서도 게으름과 교만 등으로 믿지 않는 것입니다. 그것은 분명히 책임이 있는 악으로서 죄입니다. 우리가 관심을 더 기울여야 하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신앙인들이 죄에 대해 애써 외면하는 것은 죄의 책임은 예수님의 대속으로 해결하고 자신은 죄의 단물만을 빨아먹으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모든 죄는 분명히 그 죄를 범하는 사람에게 손해가 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러기에 죄를 구별하고 죄와 싸우면서 죄를 이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속죄사역을 힘입어 죄를 이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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