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관련 교계 환영·우려 입장 밝혀

남북 간에 따뜻한 기류가 형성되는 가운데 교계는 이를 환영하며 평화통일의 길을 열어갈 수 있기를 소망하는 입장을 내놓았다.

1월 1일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 남북 당국자 회담, 민간교류 재개 등을 언급한 데 이어 우리 정부의 화답으로 9일 남북 정상회담이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성사돼 남북교류의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나핵집, NCCK 화통위)는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2일 논평을 통해 “환영”하는 입장을 밝히는 한편 “향후 남북한 당국과 국제사회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동북아시아 평화정착의 전기를 마련하는 일에 조건 없이 즉각 나설 것”을 촉구했다.

NCCK 화통위는 논평에서 “김정은 조선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 남북 당국자 회담, 민간교류 재개 의사를 밝히고 이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즉각 긍정적으로 화답한 것에 대하여 환영을 표하며,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나아가 동북아시아 평화 정착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NCCK 화통위는 “남과 북, 한반도 주변의 강대국들이 이 기회를 선용하여 평화중재를 위한 남북 간 민간차원의 교류를 촉진하고 확장하기를 촉구한다”면서 “남북 간 대화와 교류, 협력을 통해 남북이 그동안 쌓은 오해와 불신을 해소하고, 민족화해와 상생의 길로 나아가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기독교연합(대표회장 이동석, 한기연)은 8일 성명을 발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위한 남북 당국자 간의 만남이지만 2년여 만에 남북의 고위급 회담이 성사되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면서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한기연은 그러나 “남북회담에서 북한이 어떤 것을 요구할지 예단할 수 없으나 우리 정부는 단호하고 분명한 자세로 회담에 응해야 한다”면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가 큰 틀에서 남북관계가 개선되는 분위기로 간다면 더할 나위 없겠으나 자칫 북한이 이에 대한 대가로 국제사회 앞에 핵보유국 지위를 요구하는 계기로 삼으려 한다면 이는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기연은 “한반도의 비핵화는 그 어떤 것으로도 타협, 또는 용인할 수 없는 남북 대화의 기본 전제라는 것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면서 “(정부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남북이 평화 통일을 위한 큰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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