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운전사의 현장 이야기 (59)

▲ 이해영 목사
사)샘물장애인
복지회 대표,
샘물교회 담임

장애인 주일이 아직 멀리 있는데 왜 이런 글을 쓰냐고 할 분도 계시겠지만 연초에 장애인 주일에 대해 쓸 수밖에 없는 이 심정을 독자분들은 이해해 주십시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에 소속된 교단들은 오래 전부터 장애인의 날이 4월 20일에 맞춰 그 어간에 장애인 주일을 지켜 오고 있습니다. 장애인 주일이 다가오면 교단마다 장애인에 대한 설교 자료와 장애인 관련 정보들을 개 교회에 제공하며 어떻게 장애인들을 섬길 것인지, 교회가 이들을 어떻게 품을 것인가를 고민하게 만드는 모습들을 보면서 내심 부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애인 선교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목회자들에게 장애인 선교의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교단은 다르지만 고마운 생각이 들곤 했지요.

그런데 몇 년 전에 제가 속해 있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도 장애인 주일을 제정했습니다. 부활절 다음 주일을 장애인 주일로 지키기로 총회에서 통과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까지였습니다. 어느 교단처럼 장애인 주일이 다가오면 자료를 내려 보내지도 않을 뿐 아니라 교단 달력에도, 교단 행사 계획표에도 장애인 주일을 표기하는 것조차 찾아볼 수 없습니다. 총회에 왜 그런 지를 문의했지만 설명을 듣지 못했습니다. 그저 내년에 참고하겠다는 담당자의 말만 듣고 앞으로 잘되리라 기대하면서 전화를 끊었습니다.

아직도 교단에 장애인 주일이 제정되었는지 모르는 목회자들이 많습니다. 이런 현실을 보면서 교단 달력이나 행사 계획표에 장애인 주일을 표기함으로 교단이 지극히 작은 자인 장애인들에게 관심 갖고 있다는 것을 드러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애인들도 천하보다 귀한 영혼이기에 그들의 영혼을 구원여정에 동참시키는 장애인 선교야말로 주님이 기뻐하는 사역이라 믿습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장애인 사역을 감당하는 사역자들에게도 교단의 이 같은 작은 배려들이 큰 힘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날로 장애인들을 늘어나고 있습니다. 질병이나 사고로 장애인이 되는 수가 전체 장애인의 80%가 넘는다고 합니다.

장애를 입고 신음하고 절망하는 장애인들에게 복음을 들려줘야 합니다. 장애인 문제는 복음이 답입니다. 세상의 희망이 사라진 자리에 천국의 소망을 심어줘야 그들은 다시 일어 날 수 있습니다. 그 역할을 교회가 감당해야 합니다.

이제 장애인 선교를 지속 발전시키기 위해 전문 장애인 사역자를 키워야 합니다. 장애인선교단체총연합회 모임에 참석하면 거기 모인 장애인 지도자들은 50, 60대가 주류를 이루고 젊은 사역자는 찾아보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장애인들을 섬기며 선교한다는 것이 어렵고 힘든 사역이지만 교회들이 힘을 합해 사역자를 양성하는 일에 관심 갖고 사역자들에게 힘을 실어 준다면 장애인 선교는 미래가 있을 것입니다.

복지나 세상이 주는 보상으로는 그 영혼들의 아픔과 절망을 치유할 수 없습니다. 오직 주님만이 그들을 진정으로 위로할 수 있고 진정한 안식처가 될 수 있습니다.

교회들이 장애인의 영혼을 살리는 일에 동참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교단이 장애인 선교에 관심 갖고 작은 것에서부터 장애인과 사역자에게 힘을 보태주어야 합니다. 교회들도 주위의 장애인에게 찾아감으로 장애인 선교가 중단되지 않고 자리 잡아 갈 수 있도록 힘써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새해 주님의 은혜가 넘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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