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지도자의 심리‌‌‌‌‌[205]

진짜 리더는 겉보기와 다르다. 
약하게 보여도 교회와 성도들의 역량을 집중하여 
적시에 적절하게 활용한다. 
그런 리더는 영력을 키우기 위해 말씀과 
기도에 더욱 집중한다. 

 

▲ 최종인 목사
평화교회 담임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면서 한국교회 역시 개혁의 요청을 단단히 받아왔다. 그러나 종교인 과세 문제를 처리하거나, 연합기관들의 분열, 명성교회 사태,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된 기독교학교, 최근 예성교단 총회장의 사퇴를 지켜보면서 아직도 개혁은 커녕 기본도 못 지킨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상당한 교회들의 문제는 평신도보다 리더들에게 있다. 즉 교회의 문제는 리더의 문제이며, 리더의 문제는 교회와 교단을 넘어 세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다시 질문하게 된다. 리더는 누구인가? 

리더의 역할은 영향력에 있다. 영향력은 일종의 ‘힘’이다. 과거형 리더들은 여전히 영향력을 권력이나 돈, 사람으로 여긴다. 돈이 있어야 사람을 움직이고, 사람들이 모여든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형 리더는 돈이 아니라 영력으로, 비전 제시로 사람들을 움직인다. 진정한 리더는 돈이나 권력이 아니라 영적 영향력을 발휘해서 사람들을 움직이는 사람이다. 한국교회는 교회가 크고, 실력도 있고, 겉으로 보기에 번듯해 보이는 리더가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진짜 리더는 겉보기와 다르다. 약하게 보여도 교회와 성도들의 역량을 집중하여 적시에 적절하게 활용한다. 그런 리더는 영력을 키우기 위해 말씀과 기도에 더욱 집중한다. 온갖 감투를 쓰고 회의에 모임에 바쁜 사람이 어떻게 영력을 키울 수 있겠는가? 밖으로 소문난다고 속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이 쓰시는 영적 리더는 골방에서 판가름 난다. 

리더는 조직의 정렬을 잘하는 사람이다. 자동차 바퀴를 새로 갈면 수리점에서 휠 얼라이어먼트를 한다. 바퀴의 균형을 잡아주는 것이다. 그래야 자동차가 정확하게 나간다. 교회나 교단은 일년에 한두 번은 균형을 잡도록 정렬이 필요하다. 교회의 구조나 재정, 리더십이 비균형적으로 쏠리는 경우가 있다. 설교나 행정이 사람에 따라 원칙에서 벗어나고 변할 때도 있다. 가끔은 바르게 잡아주어야 교회와 성도들이 바른 길로 나갈 수 있다. 그래서 연초에는 제직세미나도 열고, 기도회도 열어야 한다. 총회도 전체 교역자들이 모여 친교도 좋지만, 영적으로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수련회를 진행해야 한다.  

리더는 권한 위임을 잘하는 사람이다. 리더 혼자서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없어 사람들을 세워 일을 맡긴다. 위임에 있어서 나는 실수를 많이 한 편이다. 무엇을 실패했는가? 담임목사의 시각을 갖지 않더라는 것이다.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헌신해 주길 바라지만, 부교역자나 성도들의 생각은 자기 본위가 우선이지 담임목사의 생각을 따라오지 못한다. 또한 사역의 강도나 내용에 따라 적절하게 위임해야 하는데 중직자 우선, 신앙연륜을 우선하다보니 실패한다. 신뢰 적절한지 파악해서 위임해야 실패가 없다, 

리더는 모델이 되는 사람이다. 많은 사람들이 따를만한 모범적인 사람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신뢰성을 줄 필요가 있다. 나의 경험으로 성도들이 신뢰를 보일 때는 첫째, 재정을 어떻게 사용하는가? 물질문제이다. 둘째, 일관성이 있는가? 상황에 따라 주장이나 처신이 다르다면 신뢰를 줄 수 없다. 공정성의 문제이다. 셋째, 스캔들이 없어야 한다. 윤리문제이다. 자신을 잘 관리해야 스캔들이 나지 않고 신뢰를 준다. 조직은 리더만큼 성장하고 발전한다. 성도들이나 환경을 핑계할 수 없다. 리더가 성장하지 않으면 조직도 성장하지 않는다. 리더가 침체되면 교회도 침체된다. 리더가 혁신하면 교회도 혁신된다. 리더가 사명에 충성하면 성도들도 사명으로 헌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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