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흥배 목사
꿈을이루는교회 담임

1970년대에는 한 해 100만 명의 신생아가 태어났지만, 2016년에는 40만 명을 겨우 넘겼다.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2016년 한국의 출산율은 1.17명으로 경제개발기구(OECD) 34개국 중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세계에서 한 세대만에 출생아 수가 절반 이상 줄어든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고 한다.

‘유엔 미래 보고서2’는 지구촌에서 사라질 최초의 국가로 한국을 지목하는 충격적인 보고서를 냈다. 옥스퍼드 인구문제연구소의 데이비드 쿨만 교수는 2008년 출산율 1.20명을 기준으로 2305년이 되면 한국의 인구는 남자 2만 명, 여자 3만 명으로 이 지구촌에서 사라지는 최초의 국가로 한국을 꼽으면서 ‘코리아 신드롬’이라고 했다. 이때가 되면 전 국민이 모두 한 교회를 다닌다고 해도 5만 명 되는 대형교회 1개만 남고 나머지 교회는 사라지게 될 것이다. 그런데 해가 지날수록 출산율은 더 떨어지고 있다. 그러므로 그 시기가 더 빠르게 다가올 수도 있다. 필자의 교회 근처에 있는 어느 초등학교의 경우, 금년에 입학 예정 대상자가 적어 초등학교 1학년을 세 반으로 편성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발표한 ‘2017 목회자의 종교생활과 의식조사’에서 목회자의 절반 이상이 시무하는 교회의 목회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전의 목회만족도 조사와 비교할 때 71.8%에서 44.3%로 하락했다. 목회자 자신의 신앙과 생활의 일치도는 97.4%에서 67.2%로 하락했다. 최근 1년간의 전도한 경험을 묻는 질문에 50.8%에 불과했다. 이는 목회자조차도 절반은 전도하지 않은 것이다. 평균적으로 1인당 소득은 증가하고 있음에도 1인당 헌금액은 줄어들고 있으며, 성경읽기와 기도시간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곧 목회자와 성도들 모두 영성이 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요즈음에 들어서서는 ‘교회부흥은 옛말’이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으며, ‘현상유지만 해도 잘하는 것’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조금 더 지나면 ‘교회가 생존만 해도 잘하는 일’이라는 말이 나올 것이다. 


어느 목사님이 “하나님, 저는 목회자를 잘 대접할 줄 알고, 순종을 잘하는 좋은 교회에서 목회하도록 하지 않고 항상 문제 있는 교회로 보내주십니까?”라고 기도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그에게 “네 자신이 문제가 많은 목사가 아니냐? 그러니 너에게는 문제가 많은 그 교회가 맞느니라”고 했다고 한다. 어떤 청년이 영국의 유명한 부흥사 스펄젼 목사님에게 찾아와서 이와 같은 부탁을 했다. “목사님, 저는 정말 신앙생활을 잘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교회마다 돌아다녀 보아도 문제가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니 제발 아무 문제가 없는 교회를 소개해 주세요.” 그 말을 들은 스펄젼 목사님은 그 청년에게 이렇게 대답을 했다. “여보게 젊은이, 자네가 돌아다니다가 만약에 그런 교회를 찾게 되면 나에게 꼭 연락을 해주게. 그러면 나도 그 교회에서 목사로서가 아니라 무슨 일이든지 하고 싶다네.” 그리고 한마디 덧붙였는데 “하지만 자네는 절대로 그 교회에 가지 말게. 왜냐하면 자네가 그 교회에 가는 순간에 그 교회는 다시 문제가 생길 것이네.” 과연 ‘좋은 교회’는 어떤 교회인가?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좋은 교회’의 특징을 3B(Building, Budget, Believer) 혹은 3P(Parking lot, Public finance, Person)로 말하기도 한다. 첫째는 주차장을 비롯한 부대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는 교회요, 둘째는 교회 재정이 풍성하여 하고자 하는 일들을 자유롭게 하는 교회요, 셋째는 교인들이 많은 교회이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여 홍해를 건넌 후 수르광야로 들어갔다. 사흘 길을 갔으나 오아시스를 발견할 수 없었다. 한 곳을 발견하였으나 써서 마실 수 없게 되자 백성들은 죽게 되었다고 아우성치며 모세를 원망했다. 이와 같은 수르 광야의 광야 교회는 오늘날 현대 교회의 모습과 흡사하다고 하겠다. 이때 모세는 광야 교회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였는가? 모세는 부르짖어 기도하여 응답을 받은 대로 한 나무를 물에 던졌을 때 쓴 물이 단물로 변화되었다. 단물을 마신 백성들의 입에서 원망과 불평이 사라졌다. 모세와 같은 위대한 사람도 문제를 기도로 해결했던 것처럼 오늘날 목회자들은 문제가 있을 때에 무릎을 꿇어야 한다. 인간적 지식과 경험만 의지하지 말고 주님을 의지해야 한다. 환경만 탓하지 말고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야 한다. 예수님께서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고 했다. 주님이 세우신 교회는 음부의 권세가 절대로 이기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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