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일주일에 두 번 병원에 다니면서 전도하는 팀을 좇아 취재에 나섰다.

그날은 올 겨울 들어 가장 춥다는 영하 17도, 바람까지 불어서 체감온도는 영하 20도에 달했다. 

전도팀들은 그 전날 전도보고를 전도대원들과 함께 나누고, 담임목사는 전도자들이 힘을 얻을 수 있는 메시지를 선포했다. 그리고 이들은 늘 다니던 팀원들과 함께 병원전도에 나섰다. 아픈 사람들이 있는 곳이니 조심스럽다고, 그러나 그 시간만큼 하나님의 마음과 손길을 필요로 하는 시간도 없을 것이라고 팀장이신 장로님이 말씀하셨다.

휠체어를 타고 손에 전도지를 들고 가방에는 교회에서 직접 만든 토스트와 준비한 건빵 등을 담고 영혼들을 찾아나서는 장로님의 모습은 비장하면서도 평안해보였다.

“나는 다른 종교 믿어요. 절에 다닙니다. 선생님이 우리쪽으로 오세요.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저도 예전에는 절에 다녔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만나고 저는 예전에 느끼지 못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한번 교회 나와보세요.”

시큰둥하는 40대의 여자분에게 간절히 얘기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대부분은 주는 전도지를 마다하지 않았고, 교회 다니는 이들과는 함께 기도하는 시간도 가졌다. 그런데 자신도 오랫동안 열심히 전도하며 살았지만 헛된 것 같다는 60대 쯤 돼보이는 한 남자분의 말에 말문이 막혔다. 

“많은 교회 목회자들이  얼마나 많은 헛된 욕망에 사로잡힙니까. 최근에 세습한 M교회를 보세요. 탐욕스러운 그분들이 목회자라고 하는데 거기에 무슨 진리와 구원이 있겠습니까.” 

진리를 사모하며 교회에 몸 담으려 하던 이가 실망의 말들을 전도자들에게 쏟아냈다. 자신도 열심히 해보았지만 되지 않았고, 되지 않는 지도자들을 보고 있는데, 어떻게 계속 하나님을 믿으라는 얘기냐고 반문했다. 안타깝고 안타까운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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