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21세기 이렇게 대비한다 <18-4>

이 한마디 할 줄도 모르는 대한민국 기독교는 영적 치매에 걸렸다. 아무리 동족간의 이해나 남북의 오손도손이 좋다지만 이러는 것은 아니다. 정치인들이나 권력은 자칫 조바심에 잠시 그럴 수 있겠으나 인류사의 자유민주주의 시대와 시장경제 체제의 우위를 창출해낸 프로테스탄트의 주력세력인 교회가 멍청이 노릇을 하거나 혹시 정권에게 주눅 들어서 꿀 먹은 벙어리 노릇을 해서는 안 된다.교회가 중심을 잡아주어야 한다. 지금 북한은 제정신이 아니다. 50년 전 사고방식에 매달린 냉전시대의 ‘이 밥에 고깃국 ’식으로 8천만 남북한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없다. 정치적 방식이 있다 해도 정직에 기초해야지 인간 도살행위를 통해서 자기 권력을 지탱하려 드는 지금 북한의 권력을 어떻게 보고 맨 정신으로 덤벼드는가.

교회여! 벌건 대낮에 촛불 켜놓고 중언부언 그것을 기도라고 하고 있는가. 그러면 안 된다. 거기에 인권이 있는가? 그곳에 신사도가 있는가? 그곳에 정말로 인륜의 존엄을 아는 양식이 있고 상식이 있는가를 물을 수도 있고 지켜볼 수 있는 정치적인 안목을 갖추었느냐고 집권자에게 추궁할 수 있어야 한다. 기독교 본연의 가치를 지켜내는 교회들이면 반드시 그럴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올림픽 정신에 준하고, 또 모처럼 흑자가 쉽지 않은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당국자들의 수고를 위해 기도하자. 금번 기회에 한반도에 평화의 조짐이 보이고 남북은 물론 북미 대화도 열리기를 열망하자. 그러나 자칫 조급하게 덤벼들었다가 역효과 나거나 동티가 크게 날 수도 있음을 알게 하자. 하지만 정부가 분명히 평화 창출의 운전대를 잡도록 기도하고 행동할 수 있어야 교회의 양심이 되는 것 아니겠는가.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혜택 받으면서 뒤늦게 참가할 수 있는 것은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는 올림픽 정신 덕분이지 북한이 잘나서가 아님을 알게 하자. 대한민국이 이런저런 배려를 해주는 것도 북한이 무섭거나 훌륭하고 모범적으로 통치행위를 하는 것을 보답 삼아서 대한민국이 마음으로 성원하는 것이 아님을 알게 해야 한다.

교회여, 지금 이 시간부터라도 정부의 올림픽 유치, 그리고 성공적 개최, 어떤 경우에도 불상사가 없어야 한다는 힘 가진 자의 행세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불시에 예측이 쉽지 않은 시간에 정부를 인수 받은 지 8개월밖에 되지 않은데다 잡무도 많고, 참으로 다루기 힘든 북한 권력자를 상대해 정치행위를 하자니 얼마나 힘들겠는가. 김일성이나 김정일 시대에는 그들의 연륜이 있었기에 균형을 어느 만큼 유지하는 남북관계였었다. 그러나 지금은 서른 중반의 젊은이를 상대로 정치행위를 하면서 남북, 동북아, 나아가서 세계평화까지를 생각하며 대응해야 하는 우리 정부가 얼마나 힘들겠나. 그러니 우리가 기도하자.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해 세계사에 빛나도록 한국교회가 지도하고 기도하자.

/無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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