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4일 재의 수요일부터 40일간 이어지는 사순절 묵상집

부활절(4월 1일)을 앞두고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사순시기가 2월 14일부터 40일 동안(주일 제외) 진행된다. 교단과 기관을 비롯해 출판사들은 예수 고난의 의미를 새기며 그리스도인다운 삶으로 이끄는 묵상집을 펴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NCCK)는 <평화가 있기를!>를 통해 적극적으로 평화의 길을 선택하고 걸어갈 것을 도전한다. 예수의 죽음 앞에 두려움에 떨며 도망쳐버린 제자들, 그들의 모습은 평화가 깨져버린 세상에서 두려움에 떨며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 다르지 않은 것을 제시하면서 평화롭지 못한 세상에서 ‘평화’를 말해야 하는 것이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책무인 것을 깨우친다.

마가복음 15:12~14와 요한복음 20:19~21을 주제성구로 주제해설에 이어 재의 수요일부터 다섯 주간의 사순절, 종려주일·수난주일, 부활주일까지 묵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다.

NCCK는 주제해설을 통해 두려움에 떨며 문을 걸어 잠근 제자들에게 찾아와 예수께서 하신 말씀은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이었던 것을 상기시키면서 “그 평화의 길을 오늘의 우리도 따라 나섭시다”라고 제시한다.

예장통합 교육자원부는 <사순절의 깊은 묵상>(한국장로교출판사)을 통해 ‘좁은 길로 걷는 기쁨’으로 이끈다. 마가복음 1~16장까지 말씀을 중심으로 엮은 묵상집은 마가복음에 16번이나 나오는 ‘길’이라는 말에 초점 맞춰 사순절 기간에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가도록 꾸몄다. 사순시기를 시작하는 재의 수요일 묵상인 ‘복음으로 길을 열고’에서는 “평화와 사랑을 통해 열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새 길은 세상의 권력이 집약된 로마제국의 전쟁과 정복을 위한 길을 대치하는 길”인 것을 밝히면서 그리스도인들이 예수께서 여신 새 길에 동참할 것을 권면한다.

한국장로교출판사는 교단의 사순시기 묵상집 외에도 <월터 브루그만과 함께하는 사순절 묵상집>을 출판, 삶 속에서 예수의 걸음을 용기 있게 걸어가도록 안내한다. 구약학자인 저자는 이사야와 예레미야 같은 예언의 메시지를 비롯해 시편, 모세오경, 복음서, 몇몇 서신서에 대한 날카로운 성경 연구를 통해 사순시기 깊은 묵상으로 이끈다.

저자는 사순절이 회개에 머물러 있는 기간이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을 알아가는 시간이라고 말하면서 혼돈 속에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말씀을 묵상하며 찾아가야 할 희망과 대안을 들려준다.

기독교대한감리회 교육국은 <사순절을 살면서>(kmc)를 통해 사순절 기간을 맞은 성도들의 묵상을 돕고 있다. 임용택 목사(안양교회)가 쓴 묵상집은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예수님이 참 하나님의 아들이며, 그 아들이 나를 위해 죽으셨음을 묵상하도록 40일에 걸쳐 △예수님은 누구신가 △일곱 가지 표적 △가상칠언으로 꾸몄다.

임 목사는 “예수님은 생명을 얻기 위해 오셨고, 또 그렇게 사셨다”면서 “물고기를 얻는 삶이 아닌, 영혼을 얻는 삶으로 초대하신다”며 그 길로 초청한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교육원은 요한복음을 통해 예수의 길을 따라가도록 안내하는 사순절 묵상집 <항아리에 물을 채워라>를 펴냈다. 사순시기 동안 매일 성구를 읽고, 묵상하고, 기도하는 일, 저자는 “그것은 기껏해야 빈 항아리에 맹물을 채우는 일일 것”이라면서 우리는 우리의 빈 항아리에 그렇게 물을 채우지만 예수님은 우리의 물을 맛깔나고 향기로운 포도주로 만들어 주실 것이라면서 묵상을 독려한다.

특히 다른 공관복음이 ‘그때’ ‘거기서’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관심하며 기록한 것과 달리 요한복음은 ‘지금’ ‘여기서’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묻고 있다면서 “참되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목적을 담은 요한복음을 통해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신 의미에 다가서도록 돕는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는 사복음서 통독으로 사순절 묵상집 <40일의 여정>을 펴냈다. 후암백합교회 김세진 목사가 집필한 묵상집은 사복음서에 나타난 예수님의 가르침과 구원사역의 핵심에 초점 맞춰 전개된다. 

바오로딸이 펴낸 안셀름 그륀의 사순 길잡이 <내면의 샘>은 사순 시기 동안 각자 안에 묻혀 있는 내면의 샘을 찾도록 제안한다.

독일 성베네딕토 뮌스터슈바르차흐수도원 수사신부인 안셀름 그륀은 사순 시기의 목적은 우리가 길어 올릴 수 있는 샘을 찾는 데 있다면서 우리를 생생하게 하는 성령의 샘은 영혼의 근원에서 용솟음쳐 나온다고 말한다. 이러한 샘을 만날 때 우리 생명은 풍요로워지고, 삶이 꽃피기 시작한다면서 이번 사순 시기 단식하며 단순한 삶을 훈련하도록 안내한다.

사순 첫째 주간에는 하나님께 마음 열고 기도에 집중하기 위해 단식하며 내면이 아름다워짐을 체험하도록 초대하고, 둘째 주간에는 단식의 중요성은 영혼의 정화임을 알게 하며, 셋째 주간에는 수련으로 내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찾도록 하고, 넷째 주간에는 언어의 단식으로 나쁜 말을 함부로 하지 않도록 하고, 다섯째 주간에는 기도와 연민의 시간으로 다른 이를 위해 단식하며 바치는 기도를 드리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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