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완 윌리엄스의 성탄·부활 설교

▲ <삶을 선택하라>
로완 윌리엄스 지음
/민경찬·손승우 옮김
/비아

“하느님께서 살과 피를 가진 인간으로 태어난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우리가 무엇이 되기 위해 태어났는지를 깨닫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을 실어 나르는 이가 되도록 창조되었습니다. 성육신 사건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본래 속했던 곳으로 가는 여정, 하느님께로 돌아가는 여정, 우리가 본래 창조된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을 시작합니다.”

로완 윌리엄스가 캔터베리 대주교로 활동하던 2002년부터 2012년까지 성탄절과 부활절, 캔터베리 대성당 및 방송에서 진행한 설교들을 바탕으로 성육신의 의미를 조명한 책이다. 그리스도교의 근간이 되는 서육신 사건과 부활 사건의 의미를 현대 사회의 여러 문제에 대한 진단, 인간에 대한 성찰과 함께 밝히고 있다.

21개의 글로 이뤄진 책에서는 그리스도교의 신앙의 의미, 그리스도교가 고백하는 하느님, 예수의 의미, 현대사회에서 그리스도교인이 나아가야 할 바를 일관성 있게 그려내고 있다. 예수의 탄생, 죽음 그리고 부활은 단순히 이스라엘 어느 땅에서 한 사람이 탄생한 사건이거나 죽음을 맞이했다가 소수 집단에게 어떤 기억으로만 남은 사건이 아니라고 말한다. 예수의 탄생, 삶, 죽음, 부활은 우리를 창조한 하나님이 자신이 어떠한 분인지를 보여주신 사건이자 우리 인간이 어떤 존재이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알게 하는 결정적 사건인 것을 강조한다.

“참된 그리스도인은 세속 사회와 사람들이 느끼는 두려움에 이렇게 답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결코 이 세상과 인간에게 적대적인 낯선 존재가 아니라고 말입니다. 그분은 우리가 갖고 있는 것을 가로채지 않으십니다. 신앙은 인간의 자유를 왜곡하지 않습니다. 신앙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적인 기행奇行이 아닙니다. 신앙은 하느님께서 인류를 사랑으로 품으셨다는 사실을 통해 인간의 자유를 충만하게 끌어올립니다.”

로완 윌리엄스는 성육신과 부활이라는 그리스도교의 핵심 사건을 우리 삶에 녹여내 비극적인 현실을 정직하게 마주하면서도 그 사건에 담긴 풍요로움, 새로운 창조의 가능성에 기대어 비극을 넘어선 기쁨과 평화의 삶을 이 세계에 펼쳐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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