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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에서 배우는 지혜
송광택  |  dsr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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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7호] 승인 2018.02.07  15: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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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광택
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 대표

고전을 읽어야 할 이유는 근원적이고 보편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전’이라는 말만 들어도 많은 사람이 부담을 느낀다. 필자도 고전에 관한 강의를 하면서, “고전은 우리로 고전(苦戰)케 한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프란츠 카프카는 말하기를 “현대서적의 대다수는 현대의 반짝이는 영상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것은 금방 사라져간다. 당신은 좀 더 오래된 책을 읽어야 한다”고 했다.
미국 160개 대학에서는 ‘인문 고전 100권 독서 프로그램’이나 ‘인문 고전 독서 중심의 전공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영국의 상류층은 2차 세계대전 전까지만 하더라도 다음과 같은 교육을 받아 엘리트가 되었다. (1)가정교사에게 기초적인 인문 고전 독서교육을 받는다. (2)명문 사립학교에 진학해서 체계적인 인문 고전 독서 교육을 받는다. (3)유명 대학에 들어가서 그리스어 및 라틴어로 진행되는 인문 고전 수업을 듣고, 그리스어 라틴어로 에세이를 쓰고 토론한다.

인문 고전 저자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고 실시한 교육은 교사가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이 아니라 스승과 제자가 깊은 대화를 통해 지혜와 진리를 터득하고 발견해가는 교육이다.
천재 수학자들 대개가 하나같이 인문고전 독서가였으며 진정한 음악가가 되려면 반드시 인문 고전을 공부해야 한다. 또한 미술 천재치고 인문 고전을 사랑하지 않은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면 지도자는 고전에서 무엇을 배우는가?

첫째, 관점을 배운다. 고전은 관점(viewpoint)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독자는 고전 독서를 통해 다양한 관점(세계관, 인생관)을 접할 수 있다.

둘째, 질문의 힘을 배운다. 절문이근사(切問而近思)라는 말이 있다. 절문(切問)해야 한다는 말이다. 배움에 갈망하는 적극적인 열의를 말한다. 근사(近思)란 높고 먼 고차원적인 생각이 아니라 가까이 있는 것에서 생각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것을 말한다.

고전인문학자 고미숙은 이렇게 말했다: “소박하고도 근원적인 질문들로부터 도망가지 말자. 정녕 사무치게 마주칠 수 있다면, 그것은 다시 세상을 밝히는 촛불이 될 수 있으리라.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되는 것처럼.” 종교학자 배철현 교수도 “삶에 대한 질문을 끝없이 발굴하고 그 질문을 인내를 가지고” 품고 가라고 말한다.

고전에서 우리는 질문의 힘을 배운다. 일반적으로 고전과 명작은 위대한 주제나 사상에 대해 생각하도록 우리를 인도한다. 이것은 값진 지식의 한 형태이기도 하다. 

셋째, 통찰력을 배운다. 지도자는 시인의 눈을 가져야 한다. 요셉 피퍼는 말하기를 “철학자와 시인의 비슷한 점은 둘 다 경이로운 것, 경이할만한 것, 경이를 환기시키는 것을 취급한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우리는 보일 때까지 응시해야 한다. 봄(관찰)을 통해 통찰(insight)에 도달해야 한다. 고전은 최고의 문장으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고전을 가까이하면 우리는 최고의 작가를 멘토로 삼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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