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또 법에 호소, 증경대표회장들 선관위 해체 촉구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에 재선임된 최성규 목사(가운데)가 발언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의 대표회장 선거가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다.

한기총은 지난 1월 말 정기총회를 열었으나 법원이 전광훈 목사가 제기한 ‘대표회장 선거 실시 금지 가처분’을 인정함에 따라 24대 대표회장 선거를 치르지 못한 채 정회했다.

그런데 다시 대표회장 선거를 진행하기 위해 새롭게 조직된 선관위원장에 지난 총회 당시 대표회장 선거를 파행에 이르게 한 책임이 지적됐던 최성규 목사가 또다시 맡게 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기총 선관위는 2월 12일 회의에서 24대 대표회장 후보에 지난 선거 당시 후보로 등록했던 김노아 목사와 엄기호 목사, 전광훈 목사에 한해 피선거권을 인정하기로 하고, 단 이전에 심사에서 탈락했던 엄 목사와 전 목사는 돌려받은 발전기금을 다시 납부하도록 했다. 그러나 엄 목사만 기간 안에 발전기금을 납부해 선거는 김노아 목사와 엄 목사가 2파전으로 치르게 됐다. 선관위는 2월 27일 총회를 속회해 대표회장 선거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전광훈 목사는 대표회장 대행인 김창수 목사와 선관위원장 최성규 목사의 자격 문제를 놓고 또다시 서울중앙지법에 이 둘의 직무정지가처분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총회에서 대표회장을 선정하지 못해 정관에 ‘대표회장 유고 시 공동회장 중 연장자가 대표회장을 대행’하도록 되어 있는 것에 따라 김창수 목사를 대행에 세웠지만 전광훈 목사는 대표회장 유고가 아니기에 김창수 목사가 대행을 맡는 것은 불법이며 그에 의해 선임된 선관위원장 역시 자격이 없다는 주장이다.

한기총 증경대표회장들도 공동합의문을 발표해 선거관리위원장 사퇴와 추천 위임을 요구했다.

이들은 공동합의문에서 김창수 대표회장 대행이 선거에 책임이 있는 선관위원장을 재선임해 또다시 파행을 초래한 것을 지적하면서 △최성규 선관위원장은 선관위원장직을 사퇴하고, 김창수 임시의장은 공개 사과할 것 △김창수 임시의장은 증경대표회장들에게 선관위원장 추천을 위임하고, 증경대표회장들은 공정하게 선거를 치를 후보를 추천해 선관위원장에 인준한다 △선관위원장 최성규 목사의 사임과 선관위 해체 후 전광훈 목사는 즉시 혜화경찰서 고소·고발 건을 취하하고 서울중앙지법 가처분 신청을 취하하라는 등의 주장을 밝혔다.

증경대표회장들은 사실상 27일로 예정된 24대 대표회장 선거의 중단을 요구한 것이어서 예정대로 선거를 치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복음인in 들소리>는 하나님의 교회다움을 위해 진력하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동반자로서 여러분과 동역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샬롬!

후원계좌 : 국민은행 010-9656-3375 (예금주 복음인)

저작권자 © 복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