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교계
“88선언 30년, 평화의 길만이 답이다”NCCK, 88선언 30주년 기념 국제협의회 개최-세계교회 한반도 평화 위해 협력키로
정찬양 기자  |  dsr123@daum.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1659호] 승인 2018.03.07  13:09:17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는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이하 88선언) 3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협의회를 3월 5~7일까지 개최했다.

남북 평화 통일 염원을 말하는 것도 자유롭지 못하던 시절, 그때 한국교회가 발표한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이하 88선언)은 평화통일의 지향점을 제시해 주었고 이후 정부의 통일정책에도 반영됐을 만큼 의미가 컸다. 그 후 30년 오늘의 모습은 어떨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나핵집, NCCK화통위)는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이하 88선언) 3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협의회를 ‘평화를 심고 희망을 선포하다’ 주제로 3월 5~7일까지 서울 동대문 라마다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번 국제협의회에서는 그동안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세계교회의 노력을 짚어보는 한편 앞으로 함께할 일들을 협의했다.

88선언은 체제와 이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북한의 동포들을 적대시한 한국교회의 죄책을 고백하면서 통일의 5대 원칙, 즉 자주, 평화, 민족 대단결, 민의 참여, 인도주의를 천명했다. 이후 노태우, 김대중 정부는 88선언의 5대 원칙을 통일정책에 적극 반영했다.

이번 국제협의회에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세계개혁교회연맹(WCRC),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미국교회협의회(NCC), 국제 기독교 구호기관인 ACT와 불교계의 니와노 평회재단 등 국내외 120여 명의 인사들의 참여로 열렸다.

첫날 오전에는 ‘88선언과 지금’ 주제로 진행된 ‘세대 간 대담’에서 통일에 대한 세대 간의 의식 차이를 인식하고 그 간격을 좁히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으며, 오후에는 통일에 분단의 아픔을 나누는 이야기 나눔 시간을 마련해 제주 4.3사건 유족, 탈북자와 금강산 관광사업 피해자의 증언이 있었다.

이어 두 개의 주제강연에서는 ‘한반도 평화통일을 향한 에큐메니칼 여정’을 주제로 WCC 울라프 트베이트 총무와 NCCK 이홍정 총무의 강연이 계획됐으나 기상 악화로 트베이트 총무가 불참해 WCC 피터 푸르브 국장이 트베이트 총무의 발제문을 대독했다.

트베이트 총무는 발제문에서 “이 국제협의회는 ‘변화를 만드는 제자도’를 위해 우리가 함께 그리스도를 따르겠다는 헌신의 한 표현”이라고 밝히고 “화해사역은 우리에게 주어질 수 있는 가장 영광스럽고 소중한 일”이라고 짚었다.

트베이트 총무는 “핵무기로 무장한 미·북 두 국가 사이의 군사적 대립과 자극적인 수사에 대응해 기독교인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고 질문을 던지면서 “그리스도를 따르는 우리가 가야 할 유일한 경로는 이러한 재앙의 가능성을 줄일 모든 수단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트베이트 총무는 “88선언 이후 30년이 지났고, 우리 마음 속에는 평화를 위한 새롭지만 깨지기 쉬운 소망이 자리하고 있다. 이 협의회는 88선언의 원칙을 상기하는 좋은 기회이다. 이 반도, 이 지역 및 전 세계 사람들을 위한 우리 기독교인들의 부르심은 전쟁광이 아닌 평화주의자가 되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NCCK 이홍정 총무는 “평화가 아닌 다른 길은 없다”며 적극적 평화를 이뤄가기 위한 몸짓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총무는 “민중의 생명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필수 조치로서 우리는 남북과 동북아시아 민중의 지정학을 재구성함으로써 한반도 치유, 화해, 평화 통일을 위한 현실적인 로드맵을 창조적으로 그려낼 수 있다”고 제시하면서 이를 위해 “평화 조약을 통해 남북, 북미, 북일간 관계를 정상화하는 평화적 과정과 핵 동결, 핵 군축, 핵 폐기 등 현실적인 비핵화 과정을 조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무는 이를 위해 “우리는 평화 조약을 통해 전쟁 상태의 중단, 평화 구축과 유지 수단, 상호 주권에 대한 존중, 불가침 조약, 비핵화 과정, 동북아시아 민중의 생명 안보 보장을 위한 조항 등을 명확히 해야 한다”면서 “평화 조약을 토대로 우리는 비무장지대를 문자 그대로 중립지대로 만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튿날에는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체제를 위한 세계 에큐메니칼 공동체의 역할,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를 만들어갈 대안 모색 등의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으며, 셋째 날에는 분과토론 및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마지막 날에는 성명서와 실천계획을 채택, 88선언 30주년을 계기로 미국 교회와 시민사회, WCC 등과 협력해 한반도 전쟁반대와 평화조약 성사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 해 나가기로 했다.

정찬양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10-460 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 16길 73-6(연건동)  |  대표전화 : 02-3676-3082~5  |  팩스 : 02-3676-3087
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06483  |  등록일 : 1988.5.31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조효근  |  이메일 : dsr123@daum.net
Copyright © 2013 들소리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