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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권 맛보면서 한 단계 성장한다
논설위원  |  dsr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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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9호] 승인 2018.03.07  13:5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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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정권이라고 해야 더 정확한 표현이지만 그들이 싫어할지도 모르니 지금 정부를 “진보정권”이라고 표기한다. 진보파 정권이면 세계 정치사가 알아주었던 김대중 정부가 있었고, 신사적인 노무현 정권도 있었지만 지금의 정부는 좀 다르다. 한국인들이 “1980년 5.18 광주”가 있기 전에는 대체로 청양고추를 밥상에 올리지 않았었다. 너무 맵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인의 심사가 5.18 이후 달라진 것이 있는데 청양고추 먹기, 폭력이 더 가혹해지기, 가족 간의 폭력도 그때부터 단위가 달라졌었다. 마음의 흐름이다. 세사(世事)의 물결이다. 요즘은 청양고추 매운 맛도 부족하여 거기에다 더 맵고 독한 맛을 내도록 연구한다던데 그러지 말자. 자칫 아까운 식도 상해버리면 평생 고생한다.

작년 5월 9일 들어선 진보정권이 북한 문제를 집요하고, 때로는 아슬아슬하게 다루는데 이를 처음에는 겁을 먹은 채 지켜보았는데 65% 지분을 가진 보수파들이 재도전, 재훈련, 각성하는 기회를 주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다시 말하면 대한민국이 그동안 여러모로 신흥개발국에서 중견국가로 성장하여 선진국 문턱까지 왔다고 하니까 제가 잘나서인 줄 알고 있다가 날벼락을 맞아 자기 몫도 챙기지 못했다는 반성의 시간이 주어진 듯하다. 그리고 북한의 악질적인 변형 공산당 권력 때문에 자유민주의 토양에서도 사회주의적 기능의 조화가 있어야 했는데 북한을 견제하다 보니까 한국의 보수 사상이 조금은 물렁했었다. 

미국 같은 나라도 자유민주주의 원형질을 가지고 있지만 그들 제도 속에 민주사회주의적 속성과 기능 또는 장치가 있다. 유럽도 마찬가지이고. 가난, 불평등, 소외 등의 조건에 대한 고민 부분은 선진형 국가들의 기본자질이다. 이제는 대한민국도 북한이나 중국에게, 또 러시아에게 벌벌 떨지 말고 좀 더 자신감 있는 품위를 찾아야 한다. 요즘 20대 중 상당수가 맹목성 통일 따위는 우선순위 상 앞부분이 아니라는 것에서 새로운 한국인, 한국인 미래 모습을 보여주는 한 징조는 아닐까도 생각해 본다. 그래서 교회여, 호랑이 등에 탄 느낌도 가끔 있지만 정신만 차리면 죽지 않는다. 손에  손잡고 힘써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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