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남북관계로 4,5월 안에 이루어질 남북 또 북미 간의 정상회담이 예사롭지 않다. 불안하다. 너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한국이나 미국 정상이 유사한 성격의 주인공들이기에 일이 추진되고는 있으나 바라보는 이들은 불안하다. 당사자가 먼저 말하기를 “바람 앞에 촛불”이라 했는데, 동족간의 대 전쟁을 치르고 휴전 상태로 70여년이 다 되었는데 이 같은 현안이 바람 앞의 촛불 현상으로 이끌려서는 안 된다. 만성질병인데 그게 어느 날 촌각을 다투는 사안으로 확대된다면 거기에는 어떤 돌발 변수가 잠재해 있기 십상이다.

일단은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 도박성 사안이 아니다. 그게 그렇게 쉬운 것이면 70여 년 끌어왔을까? 이 문제는 1백년 가까운 무게감을 가진다. 바쁘더라도 앞뒤 살피면서 돌다리 두드리기 식이어야 한다. 북한의 삼십대 중반 통치자의 성급성이 무슨 일을 저지를 법도 하지만 우리 주변의 열강들은 왜 보고만 있는가? 또 대한민국 정부는 왜 이같이 촉박한 환경을 만들었는가? 북한이 하루아침에 핵무기를 만들어낸 것이 아니지 않은가? 이토록 초읽기에 몰리게 된 데는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정부가 자유롭지 못하고, 현 정부도 너무 자신만만한 듯한 태도를 보이지 않아야 한다.

이토록 복잡하고 골치 아픈, 또 위험천만한 시기에 교회는 강 건너 불구경이어서는 안 된다. 현안에 뛰어들어 훈수를 둘 수도 없으니 푸념이나 하고 있는 꼴은 아니어야 한다.

그리고 1948년 대한민국을 일으킨 후 교회가 정치, 사회를 위한 일꾼을 길러내는 일에도 이렇다 할 기여를 못한 것이 후회된다.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이루어내는 데도 교회가 믿을만한 정치인 한 사람 내지도 못했고, 정치하는 사람들이 중요한 현안이 있을 때는 찾아와서 기도와 도움을 요청하는 수준의 지도인물 한 사람 길러내지도 못한 아쉬움이 있다.

금년 4월과 5월의 기회가 위기로 치닫지 않도록 기도하자. 최소한, 1년에 한 번씩의 정상회담이 3,4회 정도 오가면서 여유를 두고 발전적인 모습이 된다면 해볼 만한 승부가 될 수 있을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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