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13일자 조선일보 A33면 서지문 교수(고려대 명예)의 칼럼을 읽는데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 하나 있었다. 초등학교 교과서(금성사 교과서)의 내용 중에 여러 문제점을 지적했다. 다른 부분은 뜻있는 독자들이 찾아서 읽어보기를 바라면서 딱 한 가지를 여기에 옮겨보겠다. 

“…기독교는 3쪽에 걸쳐서, 그러나 이슬람교는 15쪽에 걸쳐서 13장의 사원 사진과 함께 소개되는 해괴한 국사교과서에 마음이 병들고 비꼬이게 방치해서는 안 된다”라는 대목이다. 금성출판사 발행 교과서 내용인데 아직 확인하지 않았으나 조선일보의 공신력이나 서지문 교수의 인격으로 볼 때 허튼 내용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이상하다. 기독교와 이슬람 간의 세계사적 비중이나 또 대한민국 안에서의 역사와 역할은 물론 기독교와 이슬람에 대한 기술이 한두 페이지 차이의 내용이라면 모르지만 이슬람 자료가 기독교보다 다섯 배나 많은 분량의 지면을 배정했다면 기독교와 이슬람에 대한 공평성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누가 이 같은 편향된 의도를 가지고 초등학생 교과서 집필 및 편집을 했을까? 그 의도가 매우 궁금하다. 이 같이 기독교와 이슬람 간의 한국에서, 또는 역사적이고 세계사적인 비중을 왜곡하는 수준이면 정치, 사회는 물론 대한민국의 근원적 역사 문제도 제대로 썼을까, 하는 의문을 갖게 된다. 자기 주관적인 표현이 아니고 교과서다. 그것도 순수한 백지와 같은 유소년기의 초등학생들이 읽고 공부해야 하는 책인데 편벽한 특정인의 지식을 강요해서는 서지문 교수의 표현처럼 “독극물을 먹이는 것” 같은 위험이 있다.

금성사 판 초등 역사교과서를 한 번 구해서 읽을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슬람과 비교해서 자기가 가진 수준에 훨씬 미달한 대접을 받게 된다면 한국교회의 치명적인 약점 확인도 된다.

교회가 한국 사회에서 좀 더 활기찬 활동력을 보이고, 힘 있는 모습을 보여야만 정당한 대접을 받을 수 있다. 부끄러운 우리의 자화상을 이렇게 쓰고 있으니 점점 자신의 모습이 작아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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