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환 목사의 독서 이야기 [84] <기독교 영성 연구>

▲ 장석환 목사
하늘기쁨목회자
독서회대표,
하늘기쁨교회 담임

영성이란 무엇일까? 익숙한 단어이면서도 실제로는 많이 모르는 단어인 것 같기도 합니다. 영성을 모르고 신앙생활을 하고 지도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목회자독서회에서 이번에 읽고 토론한 책은 <기독교 영성 연구>(아서 홀더 편집/CLC 간행)입니다. 이 책은 영성 분야에서 가르치는 교수 32명의 집필을 통해 기독교 영성에 대한 다양하고 방대한 학적 접근을 시도한 책입니다. 800페이지에 이르는 두꺼운 책보다 사실 그 안에서 다루는 내용은 각 파트마다 한 학기의 학습량을 압축하여 전하고 있기에 책의 두께보다 훨씬 더 깊어서 더욱 두껍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많은 목회자들이 많이 어려워했습니다. 그러나 목회자는 공부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이 책을 읽고 소화되지 않는다면 목회자적 소양이 매우 부족한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목회자는 어려운 책을 많이 읽고 공부해야 합니다. 독자가 이 책을 읽는다면 완독하기가 매우 힘들 것입니다. 그러나 완독해야 합니다. 이해를 위해 각 챕터를 읽고 나면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큰 시각으로 정리하면서 읽어나가야 합니다.

기독교에서 ‘영성’이라고 말할 때 ‘영’은 ‘성령’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영성이라는 것은 그 사람 안에 ‘성령이 역사하는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성령의 역사에 대한 오해 때문에 영성에 대해 무지한 측면이 많았습니다. 성령의 역사는 초자연적인 역사가 아니라 ‘초월자이신 하나님에 대한 인식과 친밀함과 하나 됨’입니다. 

사람들은 초자연적인 역사가 신기하기 때문에 그것에서 하나님을 찾는 경향이 있지만 그것은 매우 이기적이고 편협한 생각입니다. 이 세상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셨습니다. 그래서 세상의 모든 것 안에서 하나님을 인식할 수 있고 친밀하게 동행할 수 있으며 또한 하나 됨을 이루어 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엉터리 성령론 때문에 초자연적인 현상에서 영성을 추구하다 보니 조작된 영성의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영성은 초자연적인 하나님과의 친밀함과 하나 됨인데 그것을 경험하고 드러내는 것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이 땅의 모든 것과의 관계입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자연과 학문과 심지어는 타종교까지도 하나님을 경험하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그러한 것에 대한 배타적인 자세는 영성에 대한 중대한 무지를 가져옵니다. 기독교인은 특별계시의 우월성에 바탕을 두고 일반계시를 누릴 수 있어야 하나님을 제대로 경험하고 친밀하게 누릴 수 있으며 하나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래서 관계성이 중요합니다. 영성은 자신의 영이 하나님의 영을 만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 자신에 대한 바른 이해와 자유를 가진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의 주체가 되어 다른 객체로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자신에 대한 분명한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사람은 다른 존재와의 관계를 제대로 가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정체성을 가지고 이웃과의 관계를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웃과의 바른 관계를 맺을 때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관계에 대한 많은 강조가 나옵니다.

영성은 ‘나의 영혼이 하나님을 만나는 삶’입니다. 그것이 일회적이거나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매일의 삶속에서 이루어지며 평생 이루어가야 합니다. 성례에 대한 파트에서 말하듯이 보이는 것을 통해 보이지 않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맺을 줄 알고 그것을 누릴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영적인 사람입니까? 영성은 ‘나를 알고 하나님을 알아서 하나님과의 긴밀한 친밀감 속에서 하나님을 이루어 가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것(자연, 사람, 학문, 종교 등)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지고 바른 관계를 가지고 사는 모습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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