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가 무엇이냐> 시리즈 책 6권 내며 주님을 뚜렷이 드러내고자 하는 양 병 모 목사(산마루교회)

성경의 핵심, 글자 속에 
담긴 뜻을 알아야 
진리(예수님)가 보인다

글자 그대로 믿으라고만 
하지 말고 질문할 수 있는 
환경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맹신자 된다
-주일 오후예배에는 
‘말씀 나눔 시간’ 갖는다

 


 

▲ 양병모 목사

●●  <진리가 무엇이냐> 시리즈 책이 6권 나왔다. 쉽지 않은 작업일 텐데, 이렇게 계속 내고 있는 이유가 있는가.

- 안타까움이 있어서다. 성경에 말씀하고 계시는 진리가 있는데 그것의 핵심을 알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교회 목회자와 성도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

●● 어떤 측면에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나.

- 한마디로 말해서 성경의 스토리, 글자적인 내용은 아는데 그 속에 담긴 뜻을 제대로 다 모르는 것 같다. 

빌라도의 질문인 ‘진리가 무엇이냐’(요 18:38)에 답하는 책이라고 보면 좋겠다.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죄인이라면서 처벌을 요구했지만 빌라도 총독이 보기에는 죄라고 할 만한 것이 없었다. 그런데 예수님은 “내가 왕이다”라고 말씀하신다. 죽으려고 작정한 사람처럼. 

예수님이 영혼의 왕으로 온 것을 그들은 이해 못했다. 글자 속에 들어있는 진리를 봐야 한다. 윤리적인 것으로는 사람이 변하지 않는다. 성경을 글자로 보면 진리가 아니고 뜻을 봐야 진리가 보인다.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를 폐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완전하게 하려 함이라’(마 5:17)

예수님은 진리에 대해 증언하러 오셨다고 했다. 빌라도가 그때 묻는다. ‘진리가 무엇이냐?’고. 그러나 예수는 끝내 답변을 하지 않고 십자가의 길을 묵묵히 간다.

종교개혁 500년이 지난 지금 역시도 그 진리를 제대로 모르고 있다고 생각한다. 성경의 글자, 활자가 진리가 아니다. 그 글자 속에서 말씀하시는 진리로 들어가야 한다. 

하나님은 죄 지은 인간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땅의 이야기 속에 불변하는 진리를 담은 성경을 우리에게 남겨주셨다. 그러나 보이는 것으로 선과 악의 기준을 삼아간 인간의 완악함으로 인해 진리가 수건에 덮여 가려지고 말았다. 가려진 수건을 걷어내야 하는 사명이 우리에게 있다. 때가 되어 오신 예수님은 성경 속의 진리를 채우러 오신 것이다. 예수님이 ‘나는 진리다’라고 분명히 말씀하셨다. 이것을 익히 알고 믿고 따르는 성도들은 오늘날 빌라도처럼 ‘진리가 무엇이냐’고 묻는 이들에게 대답해 줘야 한다.

 

▲ 진리 책 시리즈


●●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왜곡됐거나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이라는 건가.

- 예수님은 네 가지 땅에 떨어진 씨의 비유(마 13:)를 말씀하셨다. 씨앗은 말씀이고 땅은 마음이라는 키를 우리에게 주신다. 죄가 마음에서 온 것이기에 부패된 마음을 잘 기경하여 옥토 밭을 만들라는 것이다. 옥토 밭을 만들어가는 것이 신앙의 여정인 것이다.  

교회에서 글자 그대로 믿으라고 할 게 아니라 잘 모르는 것이 있으면 질문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질문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는 것은 사람을 맹신하게 만든다. 고후 3:6 에 ‘율법’조문은 죽이는 것이라고 돼 있다. 영어로 율법 조문은 레터(letters, 글자)인데, 이것은 종교 행위를 말하는 것이다. 글자 속의 본질을 얘기해야 한다. 

또 신자들이 ‘복’을 받아야 한다고 할 때, 그들이 원하는 것은 재물이나 건강, 자식 축복을 말한다. 그러나 성경은 영생의 복을 말하고 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다고 할 때의 복은 회개하는 자에게 영생의 복을 주신다고 말씀하신다. 기독교가 기복적인 종교라는 말을 듣는 것은 세상적 관점으로 성경 말씀을 받아들이고 이해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마가복음 16장에 보면 ‘무슨 독을 받을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18절)라는 말씀을 단순히 글자 그대로 이해하여 양잿물 먹어 죽은 자를 보았다. 

성경은 성경 속에서 이해해야 한다. 믿음이 든든한 자는 입에서 나오는 독한 말을 해도, 상처 주는 말을 해도 상처받지 않고 견뎌내는 것이다.
 

●● 이렇게 성경을 새롭게 보게 된 계기가 있었나.

- 육군사관학교를 나와서 20대 때 하나님 믿고 그대로 말씀이 다 믿어졌다. 20대 후반에 군목 전과를 시도까지 했지만 잘 되지 않아 나름대로 큐티하며 마음의 준비를 했다. 엔젠가는 허락하면 목회의 길을 가리라는 마음이었다.

그런 와중에 서너 분의 멘토를 만나게 해주셨다. 영어를 비롯해 아람어, 수메르어 등 14개 국 언어를 하시는 분으로, 히브리어 원어를 가르치는 분, 기도에 혼신을 다하시는 분 등을 만나면서 말씀의 지평을 열게 되었고 역사적으로나 고고학적 관점으로 성경을 꿰뚫어 보며 기도와 사랑의 실체를 명료하게 만나게 됐다. 기도에 혼신을 다하면서 예수님의 십자가 오상의 고통을 직접 몸으로 체험하게 해주셨다.
 

●● 현재 이곳 영등포 선유로 쪽으로 온 지는 얼마큼 됐나. 

광명에서 5가정이 함께 10년 전에 개척을 했고, 독산동, 인천 등을 거쳐 이쪽으로 온 지는 7년 정도 됐다. 5가정이 시작해서 지금은 40여 명의 성도들이 함께 하고 있다. 
 

●● 그렇게 말씀의 뜻을 제대로 가르치고 전했을 때 신자들이 바뀌는 것을 보게 되는가.

- 글자, 단어 속에 뜻이 있음을 알게 됐다. 세 분의 멘토를 만난 것이 6년 전까지다. 그 이후부터는 진리의 성령이 오셔서 깨닫게 해주셨다. 참 놀랍게도 어떤 때는 설교할 때도 깨닫게 해주신다. 

본질이 무엇인지 알며 신앙생활을 하게 되니 성도들 가운데서도 악한 것들이 빠져나가게 되어 술과 당구에 빠져있던 것들이 생각나지 않게 되는 역사가 일어났다. 자살하려고 했던 이들이 변화되는 것을 목도하게 됐다.

그래서인지 신자들이 우리 교회에 오기는 쉽지 않을 수 있지만 한 번 오면 떠나지 않는다. 신앙은 내면의 싸움이다. 성경은 영혼에 관한 것이다. 내가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 내가 바뀌어서 가정에, 사회에 영향을 끼치라고 강조한다. 성도들이 무던히 이 문제를 놓고 자신과 싸운다. 

우리교회는 다른 프로그램 없이 말씀과 기도에 힘쓴다. 카톡에 큐티방을 만들어 매일 함께 큐티한다. ‘산마루 큐티방’에는 50여 명이 함께 한다. 매일 말씀 속에서 함께 한다. 주일 오후에는 삶 속에서 어떻게 이뤄가는지 ‘말씀 나눔’의 시간을 갖는다. 초대교회의 떡을 떼듯이 우리는 말씀의 떡을 날마다 떼며 예수님을 따라간다. 그렇게 말씀을 나눌 때 회복이 일어나고 풍성해진다. 성도들이 깨닫고 동역자로 함께 세워져나간다. 

미국에서도 1년에 두 번 샌프란시스코와 LA에서 목회자 평신도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하고 있다.
 

●● 앞으로 계획은?

현재 <진리가 무엇이냐> 시리즈는 <진리가 무엇이냐>, <창세기>, <마가복음>, <야고보서>, <잠언>, <예레미야> 등 6권을 냈다. 앞으로 성경 각 권을 모두 낼 계획이다. 

말씀을 통해 주님의 뜻이 온전히 드러나면 이단 사설에 속아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변화된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외형이 문제가 아니다. 내용이 문제다. 글자 속에 드러나는 주님의 말씀을 전하여 진리를 보는 영적인 눈이 떠져 주님의 사람으로 이 땅에서 제 역할을 든든히 해나가는 목회자와 성도들이 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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