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기용
마산정안과라식·
각막이식수술센터대표원장

각막 이식 수술 성공률은 원인질환에 따라 다릅니다. 원추각막이나 각막반흔, 초기 수포성 각막염, 각막의 이영양증 같은 경우는 90% 이상 성공적입니다. 수포성 각막염과 비 활동성 바이러스성 각막염은 80~90%, 활동성 바이러스 각막염은 절반정도인 50%, 그리고 화학성이나 방사선 손상으로 인한 것은 실제로 효과가 거의 없고 있다고 하더라도 50%정도입니다.

시력은 수술 후의 난시 정도나 망막과 시신경의 상태에 의해 좌우됩니다. 일반적으로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시력회복이 가능하고, 안경이나 콘텍트렌즈의 도움으로 1.0까지 정상시력으로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수술 후에는 굴절의 변화, 서서히 진행되는 상처 치유, 각막 난시 등의 원인에 의해 최대한 1년 이상이 지나야 최대 시력에 도달하게 됩니다. 

일단 살아 있는 바이러스로 만들어진 예방주사는 절대 피해야 합니다. 면역 억제제를 복용하는 환자에게 소아마비, 홍역, 볼거리, 풍진 등과 같은 예방 접종은 감염의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에 절대 피해야 합니다. 치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에는 이식을 받았다는 것과 면역 억제제 복용 여부에 대해서 꼭 알려서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각막이식을 한 뒤 여행은 꼭 안과전문의와 상의한 후 결정해야 합니다. 여행할 시기와 나라에 따라 유행하는 전염성 질환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임신은 이식 수술 이후 적어도 1년간은 피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중증시각 장애인이 약 10만 명 이상이며 이 가운데 2만 명 정도가 각막 이식에 의해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각막이 필요한 환자에 비해서 국내 각막기증의 숫자가 너무 적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한 해 각막이식 수술은 대략 400여 건으로 너무 적고, 그 가운데서도 절반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각막기증에 대한 관심이나 참여가 더욱 확대돼야 합니다.

각막 기증은 5살에서 80살까지 건강한 사람이면 누구나 할 수 있고, 근시, 난시, 색맹도 기증이 가능합니다. 단, 5세 이하의 어린이 눈은 각막이 얇고 각막반경이 작기 때문에 부적당하고, 80세 이상의 고령자는 각막내피세포의 변화에 의해 전층 각막이식에는 적당치 않습니다. 그러나 표층 각막이식은 연령제한이 없는 걸로 돼 있습니다.

각막기증 서약은 사후에 각막 기증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기증 서약을 하실 때 중요한 점은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보호자의 동의를 꼭 받아야 합니다. 아무리 기증자의 뜻이 좋다고 하더라도 가족이 반대하면 장기 적출을 할 수 없다는 점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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