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철 목사 측 8, 10일 연달아 성명 내고, 자신의 입장 해명

▲ 서울교회가 1년 2개월이 넘게 담임목사측과 반대측의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최근에는 예배당을 점거하는 과정에서 또다시 폭력적인 모습이 방영돼 충격이었다. JTBC 뉴스 캡처 사진.

서울 강남의 교회에서 폭력사태가 벌어졌다는 뉴스가 주일인 3월 11일 한 방송에 방영됐다.

JTBC에서 보도한 이 뉴스의 당사자는 예장통합 교단의 서울교회(박노철 목사). 이 뉴스에서는 문을 열고자 하는 자들이 ‘우리는 왜 예배를 못하게 해’라며 문이 열리지 않자 유리창을 깨고, 건물 안에서는 내부에서 버티던 이들이 뒤엉키면서 로비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방영됐다.

양측은 소화기를 뿌리며 거친 몸싸움을 벌였다. 담임목사측 관계자는 반대측이 예배당에 들어가는 것을 1년 2개월간 계속 막았기 때문에 불가피했다고 주장했고, 반대측의 한 관계자는 무력으로 교회에 진입하는 그 자체를 신앙인으로 보기 힘들다며 반격했다.

박노철 목사 측은 3월 8일 성명서를 내고 외부 용역의 도움으로 자신과 자신을 지지하는 교인들의 출입을 막고 있는 이들을 밀어 내고 교회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박 목사는 성명서에서 “1.15 사태 이후 1년 2개월 동안 노회와 총회뿐만 아니라 모든 법원에서 서울교회 당회장으로 인정하는 저와 저를 지지하는 성도님들의 교회건물 출입이 불법으로 막혀 있었다”면서 “그리하여 1300여 명에 달하는 지지 성도님들은 지난 1년 2개월 동안 이루 말할 수 없는 어려움 속에 예배를 드려왔다”고 밝혔다.

심지어 박 목사는 “예배방해금지 가처분이 1차와 2차에 인용이 되고 간접강제까지 인용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막무가내로 막아서는 자들로 인해서 교회건물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 목사는 “법률전문가들과 오랜 시간에 걸쳐 깊이 논의한 결과 저와 저를 지지하는 성도들의 권리와 법원의 결정들이 유린되어 왔고, 더 이상은 견딜 수 없는 상황까지 왔다고 판단해, 수서경찰서에 이미 배치신고가 되어 있는 ‘합법적 경호팀의 조력’을 받아 교회 건물로 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태가 악화상태로 치닫자 박노철 위임목사는 10일 또 성명서를 내고, 8일 성명서의 내용과 함께 폭력사태의 과정을 해명했다.

이 성명에서는 “우리는 지난 1년 2개월 동안 감히 유리창 하나 깰 생각조차 못했습니다. 간신히 유리창 하나 깨고 진입했는데 반대파는 즉각적으로 지하주차장 셔터를 강제로 열고, 교회 정문 유리창이며 건물의 수많은 창문을 깨고 들어와 폭력을 휘둘러 많은 부상자가 속출했고, 심한 대치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물러설 수 없어 금요일 저녁 다시 진입했고 1층은 반대하시는 분들이, 2층부터는 지지하시는 분들이 현재 점유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원래는 반대파를 포함한 모든 분들에게 교회건물을 완전히 개방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목요일의 사건을 경험하면서 그것은 너무도 순진하고 낭만적인 생각이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박 목사가 내놓은 해법은 “저와 함께 평온한 예배를 드릴 의향이 없으신 분들은 1층에서 예배를 드리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하며, “예배방해금지 가처분의 채무자 69명과 목요일과 금요일에 저와 지지파 성도님들의 진입을 막고 난동을 부린 자들에 대해서는 상습적으로 예배를 방해한 이들이기 때문에 본당 출입을 불허할 수밖에 없음”을 밝혔다.

서울교회 사태는 담임목사에 대한 자격 논란으로 박노철 목사 측과 반대 측이 1년 넘게 갈등을 빚어 교단 및 사회 재판을 계속하며 진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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