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리 사람들아, 너희는 어찌하여 하늘만 쳐다보느냐? 승천하시는 예수를 수행하는 천사들의 핀잔을 갈릴리 뿐 아니라 오늘의 한국교회가 들어야 한다. 넋을 놓고 하늘보기만으로는 안 된다. 때가 되면 죽고 그때는 마르틴 루터나 칼빈의 은혜로 무사히 요단강은 건너겠지, 해봐야 소용없다. 팔짱 끼고 콧노래 불러도 더는 쓸모없다. 혹시 그들이 천당으로 끌려간다 해도 거기서 그들이 할 일은 없다. 문제의 핵심은 이 세상이다. 하나님 아들이시고 하나님 그 자신이신 예수가 십자가에 달려 죽어야 하는 이 세상에 하늘 일꾼이 필요하고 큰 교회도 필요하지 하늘에서는 큰 교회 살림 꾸려낸 재주 가진 목사들의 기술도 필요 없고, 그들과 공동작업으로 큰 울타리 치고 K-팝 놀이 같은 예배드리면서 관중을 많이 모아보았다 해도 그들과 그들이 낸 이윤으로 공익을 위해서는 별로 쓸모없다. 그들은 공익과는 먼 탐욕 훈련뿐 더는 교훈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예수가 어떻게 해서 천사들의 호위를 받으며 승천하는지를 모르는 자들이 어떻게 예수를 위한 수고를 할 수 있겠는가? 주여, 주여 하면서 몰려들지만 그들이 과연 십자가의 죽음 대열에 순번을 기다리기 위한 현장에서도 주여, 주여 외치면서 앞 다툴 수 있겠는가?

큰 교회로 몰려들어, 맹목적으로 몰려들어 이벤트성 몰이를 계속하는 것으로 허송세월 한다고 부활의 아침이 그들 앞에 기다려 주지 않는다. 부활의 날이 온다. 1년에 한 번씩 십자가 형틀에 죄 지은 것 없는 예수의 새끼들이 피 흐르고 죽어간 그들을 그냥 죽음 가운데 묻어버릴 수 없어서 일으켜 다시 살리는 부활의 절기이다.

또 예수와 같은 삶의 절차를 밟고 산 자들, 살기만 하지 않고 살리기 위하여 애쓰다가 미처 자기 목숨 지키지 못한 자들을 무덤에 다시 묻어버릴 수 없어서 하나님이 만드신 부활절이다. 부활의 시간까지, 그 절박하고 숨 막히는 초읽기의 시간까지 주여, 우리가 이 절기 의미를 미처 몰랐나이다. 주여, 제가 회개할 시간을 주소서. 탐심을 버릴 시간을 주소서. 더는 나 자신이 아니라 주의 복 받을 자들을 위하여 내가 희생의 모범을 갖출 시간을 주소서. 안타깝고 간절하다. 숨이 막힌다. 주여, 죽음의 분량을 다 채울 수 없어서 예수의 죽으로 뛰어드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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