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하워드 요더의 성추행 사건 전말과 대처

▲ <야수의 송곳니를 뽑다>
존 D. 로스 편집/김복기 옮김/대장간

우리 사회는 “Me Too!(나도 폭로한다)” 열풍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권력을 이용한 성추행에 입을 다물어야 했던 피해자들이 용기 내어 문제를 바로잡는 데 나서면서 법조계를 비롯해, 예술계, 정치계, 종교계를 망라하고 비상이 걸렸다. 이 책은 미국 메노나이트의 저명한 신학자의 성추행 사건을 다루고 있다.

책은 메노나이트 계간지가 존 하워드 요더(1927~1997)의 성추행 사건을 2015년 특집으로 다룬 것을 단행본으로 만든 것이다.

당시 메노나이트 소속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기독교 윤리학자요 신학자로서 교파를 넘어 평화신학의 탁월한 학자로 각광받던 요더가 25년에 걸쳐 저지른 성추행은 그의 학문적 성과를 신뢰하던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고센신학교와 메노나이트 연합 성서 신학교 교수였던 요더는 1970년대 중반 그가 ‘자매들’이라고 칭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인간의 성에 관한 실험에 착수했다. 그 내용은 요더 자신이 만든 지침서에 따라 수많은 여성들과 성적인 접촉을 가진 것으로 그는 이것을 신학적인 언어를 사용하며 은폐했고, 당시 요더가 속해 있던 메노나이트 교육 당국, 그와 관련된 기관들은 요더의 성추행 사건을 비밀에 부치며 조용히 지나가도록 하는 데 급급했다. 그들은 정보를 통제했고 피해자들을 무력화하는 데 앞장섰다.

역사학자 레이첼 왈트너 구센은 요더의 성추행과 권력남용에 대한 사실들과 함께 메노나이트의 반응에 대해 진술한다.

구센은 요더의 성추행이 비밀리에 덮어진 이유로 “(교육당국이) 여성들의 손해를 배상해주기보다는 기관을 보호하려는 경향이 강화되었는데 이는 최고의 메노나이트 신학자라는 요더의 지위도 있었고, 요더가 성윤리 실험이라는 형태로써 자신의 행동을 개념화했기 때문”이었다고 짚었다.

책은 요더의 성추행 사건의 전말을 밝히는 것과 함께 교회 리더들에 의한 성폭력과 피해자들을 위한 치유, 성추행에 대한 메노나이트 교회의 반응 등에 대해 여섯 꼭지로 다뤘다.

책을 번역한 한국아나뱁티스트센터 김복기 총무는 “비록 한 신학자의 사례로 볼 수 있지만, 그가 속했던 학교, 교회, 지인들이 어떻게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는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이러한 성폭력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좋은 책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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