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가 사회 발전을 위해 인적, 물적 자원을 사용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사회발전연구원(이사장 조일래)이 3월 23일 오후 2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중강당에서 가진 ‘한국사회발전과 종교의 사회봉사’ 세미나에서는 각 종단별로 발제에 나서 종교가 한국사회 발전을 위해 봉사를 실천할 것을 강조했다.

한국사회발전연구원 이사장 조일래 목사는 인사말에서 “근본적으로 인간존중의 근원이 종교적인 차원에 터하고 있음을 알리고 나아가 대사회적 운동으로 발전시켜야 할 때”라면서 “이번 세미나가 한국사회에 인간존중과 봉사의 정신을 고양시키고 함께 섬기는 사회를 위한 토론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제는 가톨릭의 정성환 신부(한국천주교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총무), 불교의 정승국 교수(중앙승가대 사회복지학과), 기독교 신교의 김성철 교수(백석대 보건복지대학원)가 나섰으며, 이어진 토론에는 최현종 교수(서울신대)의 사회로 류흥주 목사(너와나의교회), 송복순 상임이사(부스러기사랑나눔회)가 패널로 참여했다.

김성철 교수는 그동안 한국교회는 인적·물적 자원을 개교회의 발전과 성장에만 투자, 투입하는 경향이 있어왔다고 지적하면서 “결국 기독교사회복지실천은 뒷전으로 물러나게 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짚었다. 이에 “지역사회조직을 통한 교회자원봉사활동이 활발하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내의 다양한 서비스의 연결체계가 구축되어 있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한 김 교수는 “지역사회와 섬김 사역으로서 한국교회에서의 섬김 사역은 원칙적으로 가까운 지역사회에서부터 정착되어야 한다”면서 “지역주민과 자주 대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가장 효과적이며, ‘더불어 사는 공동체’ 만들기에 공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한국교회의 효과적인 사회봉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프로그램 개발, 사회봉사 활동을 위한 전문 인력의 훈련, 연대와 협력사역을 통한 지속성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