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규 교수, 1960~2010년 한국교회 역사 집대성한 <한국기독교회사 III> 출간

▲ 박용규 교수가 한국교회사 III을 들고 있다.

한국교회의 1960년대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집대성한 작품이 출간됐다. 박용규 교수(총신대 신학대학원 역사신학)의 <한국기독교회사 III>(한국기독교사연구소 간)가 그것이다. 박 교수는 3월 23일 오전 11시 종로5가 다사랑에서 출판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책을 소개했다.

<한국기독교회사>는 2004년에 1,2권이 출간된 데 이어 15년 만에 3권이 1300쪽 분량으로 나왔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현대의 기독교 역사를 긍정적, 부정적 평가를 망라해 담았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1960년대 이후 한국사회의 키워드는 세 가지로 경제, 민주주의, 세계화”라고 꼽고 “책에는 수많은 믿음의 선배들의 발자취와 경제발전, 민주화 과정에서 한국근대화의 주역으로 일정한 역할을 감당한 한국교회의 영광과 실패의 역사를 숨김없이 역사의 장으로 드러내려 했다”면서 “1960년대 이후 진행된 경제발전 속에서 1970년대 대중전도운동을 통해 놀라운 부흥을 경험한 한국교회가 어떻게 한 세대도 되지 않아 그로토록 세속화되어 갔는가를 질문하며 한국교회의 영욕의 역사를 실명으로 냉철하게 기술하려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교회가 복음의 순수성과 복음전파 그리고 복음의 대사회적 책임을 충실하게 감당했는가를 되물으며 지나간 역사를 성찰하려고 했다면서 한국교회가 당면한 세습과 윤리적 타락도 숨기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박 교수는 “복음주의적 시각을 가지고 논제를 중심으로 총체적인 재구성을 시도하되 사료 발굴을 통해 사료의 중요성과 역사적 정확성을 기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총신대 사태와 관련해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박 교수가 총신대 사태 해결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책에는 총신대 문제도 실명을 거론하며 기술해 관심을 모았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이단과 맞서 싸워왔는데 정작 학교가 고통에 처한 상황에서 침묵하는 것은 직무유기라는 생각에서 2016년 9월부터 사태 해결을 위해 힘쓰고 있다”면서 “처음보다 더 많은 이들이 관심 갖고 기도하는 만큼 잘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3권에서 다룬 내용 중 가장 안타까운 부분으로는 1979년 한국교회 분열사로 이어진 예장합동의 주류와 비주류의 분열을 꼽았다.

박 교수는 “1979년에 주류 비주류 갈라진 후 비주류인 방배동신학교에서 수많은 학교가 갈라져 나갔다. 지금 400여 장로교단이 형성된 것은 그때의 분열과 맞물려 있다고 본다”면서 “분열 후 신학교 복원·확장을 위해 무작위로 신학생을 선발했고 양질의 교육 미비로 결국 한국교회의 침체를 가져왔다”고 짚었다.

<한국기독교회사 III>은 1960년부터 2010년까지의 한국교회 역사를 1부 혁명과 정체성 파악의 시대, 2부 대중전도운동과 한국교회 성장, 3부 전환기의 한국교회, 4부 한국복음주의운동과 해외선교운동, 5부 도전받는 한국교회, 6부 새로운 밀레니엄 시대의 한국교회로 나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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