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현식 목사
한국목회임지연구소 소장

어떤 사람이 산골 외딴 집에 살고 있었다. 간밤에 큰 비가 내려서 깨어 보니 안방에까지 물이 차 들어오고 있었다. 깜짝 놀란 그 사람은 지붕 꼭대기 위로 올라갔다. 

그는 교회를 잘 다니고 있었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믿음이 좋은 사람이라고 인정받고 있었다. 그는 지붕 꼭대기에서 이렇게 기도하였다. 

“하나님, 하나님께서 직접 저를 구출해 주시옵소서.” 

조금 시간이 지나 한 구조대원이 그에게 밧줄을 던졌다. 

“여보시오. 이 밧줄을 붙잡고 빨리 탈출해야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그가 대답했다. 

“아니오. 하나님은 나를 직접 구출해 주실 것이오.” 

그래서 그 밧줄을 거절했다. 다시 또 얼마의 시간이 지났다. 점점 물은 지붕 꼭대기까지 차오르고 있었다. 이번에는 보트를 탄 구조대원이 그 사람이 있는 지붕 주위를 돌며 “빨리 이 보트를 타시오! 그렇지 않으면 죽습니다.” 하고 말했다. 

“아니오! 나는 하나님께서 직접 구출해 주실 것이오.” 

그리고 이제 완전히 집 지붕이 물에 잠기려는 찰나에 하늘에서 헬리콥터 한 대가 구조사다리를 이 사람에게 내려주었다. “상황이 급합니다! 빨리 이 구조사다리를 타고 올라오시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은 헬리콥터의 사다리에 타기를 거부했다. 

“아닙니다. 나는 하나님께서 직접 구출해 주실 것임이 분명합니다.” 

이 사람은 어떻게 되었을까? 물에 빠져 죽었다. 

그 후에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고 한다. 이 사람이 천국에 가서 하나님께 이렇게 항의를 했다. “하나님 아버지! 제가 분명히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하나님께서 직접 저를 구출해 주실 것을 믿고 기도했는데 왜 이렇게 되었습니까?”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길, “이 사람아! 나는 자네에게 세 번이나 찾아갔다네. 그리고 자네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구원의 길을 그 때마다 제시했는데 자네가 그것을 거부하지 않았나?”

여기서 우리는 무엇을 생각할 수 있을까? 하나님께서 직접 자기를 구출해 주시리라 믿고 세 번의 구원의 손길을 거부한 이 사람, 그에게 부족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믿음은 좋았다. 그런데 한 가지, 무엇이 없었는가? 그것은 바로 지혜였다. 

한국교회 목회자들은 목회임지현장에서 “믿습니다”를 아주 강조한다. 그러나 우리 목회자들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지혜이다. 믿음만 좋고 지혜가 없으면 목회는 물론 인생 전반이 낭패를 당하게 된다. 

목회임지의 현장에서 목회자들의 믿음도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의 조명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성경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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