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운전사의 현장 이야기 (63)

“장애인 주일은 그들의 입장에서 아픔을 
이해하고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함께 어우러진
삶을 위한 첫 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 사)샘물장애인
복지회 대표
샘물교회 담임

개인과 가정과 교회마다 부활의 기쁨이 충만합니다.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위해 처참한 십자가의 길을 가시고 끝내는 십자가에서 버림받아 죽으신 주님께서 사망 권세 이기시고 부활하셨습니다.

이 기쁘고 복된 날에 우리 믿는 모두는 몸과 마음을 다해 주님께 찬양 드리며 영광을 돌립니다. 우리를 사랑하신 예수님의 걸어가신 발걸음마다에는 그분의  사랑으로 인한 회복이 우리를 감동케 합니다. 3년 동안의 사역 속에 주님은 낮고 천한 사람들이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금하지 않으시고 사랑으로 품으시며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지시며 고쳐 주시며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해 주셨습니다.

공생애 기간 대부분을 예루살렘 변두리 지역에서 사역하셨습니다. 가난하고 병들고 지쳐 희망 없이 살아가던 백성들이 예수님을 만나 새 삶을 찾았습니다. 세상이 고칠 수 없는 희귀병을 만나 평생을 군중들 속에 섞일 수 없는 초라하고 볼품없는 인생들에게도 다가가 손 내밀어 그들에게 기쁨과 소망을 주셨습니다. 장애 때문에 고통의 짐을 지고 눈물 흘리며 살아가는 이들의 고통의 짐을 내려놓게 하셨던 주님의 은혜를 생각합니다.

이제 그분이 우리 죄의 문제를 해결하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3일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부활절이면 각 교회마다 삶은 계란을 예쁘게 포장해 전도용으로 길거리에서 나누어 주고 파출소나 관공서 아니면 복지시설에서 나누어 주며 부활의 의미를 전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부활의 의미는 부활절에만 전할 것이 아니라 평소에도 우리 삶의 모습을 통해 전해져야 합니다.

주님이 사역의 현장에서 상처받고 찢긴 영혼들에게 다가가신 것처럼 우리 믿는 사람들도 어려움에 처한 작은 자들에게 찾아가 복음 전하고 사랑을 나누며 예수의 삶을 본보기 삼아 각자 작은 예수 되어 예수님의 사랑을 흉내라도 내면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몸의 장애로 인해 아파하며 손잡아 주기를 기다리는 이들이 우리 주변에 있지는 않은지, 이제 우리 차례입니다. 미적거려서는 안 됩니다. 주님처럼 그들에게 바로 손을 내밀어 주어야합니다.

부활은 희랍어로 “일어선다”의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잠자던 영혼이 주님으로 인하여 일어나야 합니다. 장애인들도 있는 자리에서 주님으로 인하여  희망을 안고 영과 육이 일어나는 역사가 있어야 합니다. 또한 믿는 사람들이 주님이 살았던 삶으로 작은 자들을 섬기며 사랑할 때 주님께서 기뻐하시리라 믿습니다.

부활절을 보내고 나면 얼마 있지 않아 장애인의 날과 장애인 주일이 다가옵니다. 올해는 장애인 주일을 많은 교회가 지켜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장애인 주일은 예수님의 마음으로 장애인들에게 관심 갖고 그들의 입장에서 아픔을 이해하고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함께 어우러진 삶을 위한 첫 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교회가 장애인에게 관심이 없으면 장애인 영혼들의 구원은 어찌 되겠습니까. 장애인 선교는 장애인 주일을 지키는 것부터 시작합시다. 한 영혼이 천하 보다 귀하다고 하신 말씀에는 장애인 영혼도 포함되기에 교회는 장애인에게 관심 갖고 장애인 주일을 지킬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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