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간 한국교회사 연구자로 오롯이 한 길을 걸어온 이덕주 교수의 논문선집

▲ 토착화와 민족운동 연구
이덕주 저

그가 아니었다면 복음의 토착화를 이뤄온 한국교회 역사 자료를 이토록 풍성하게 만날 수 있었을까? 지난 30년 간 한국교회사 연구자로 오롯이 한 길을 걸어온 이덕주 교수를 두고 하는 말이다. 그동안 한국교회사와 관련해 쓴 책이 40여 권, 논문과 기고문, 수필 등으로 한국 기독교 초기 역사를 밝힌 것이 5백여 편에 이른다. 그가 15년간의 교수(감신대) 생활을 마무리하고 올해 2월 정년퇴임하면서 또 한 번 한국교회에 귀한 선물을 내놓았다. (사)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소장)가 그동안 이덕주 교수가  발표한 글들 가운데 미발간 논문 37편을 주제별로 세 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다. 바로 <토착화와 민족운동 연구>, <선교사와 한국교회 인물 연구>, <한국 감리교회사와 지역교회사 연구>.

한국교회사 연구자로서 30년, 신학교 교수로서 15년의 시간을 보내면서 이덕주 교수의 연구는 ‘민족과 복음’ 상관관계 속에서 한국 기독교 역사를 조명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또한 한국교회사가로서 그의 학문적 관심은 ‘토착화'와 ‘민족운동'으로 시작해서 한국 초대교회 교인들의 ‘신앙과 영성'을 거쳐 ‘통일 이후 한반도 신학'으로서 ‘기독교사회주의’ 모색으로 이어졌다.

즉 한국 그리스도인으로서 정체성을 바탕으로 한국교회를 위한 신학 수립을 출발점으로 해 선교사와 성경을 통해 처음으로 기독교 복음을 접하고 그것을 수용·해석·실천했던 ‘개종 1세대’ 토착교인들의 신앙과 학무에 주목했다.

그리고 오늘날 가속화되고 있는 한국교회의 위기를 타결하고자 한국 초대교회의 신앙 영성을 탐구했다. 또한 초기 한국교회 교인들이 민족의 고난 속에서 신앙을 어떻게 지켜왔는지에 대해 깊이 성찰했다.

무엇보다 이 교수의 연구에서 두드러지는 점은 한국의 기독교가 단지 외래 종교를 받아들이고 그대로 따라간 것이 아니라 복음의 토착화를 이뤄낸 것을 밝히고 한국 토착교회의 고유한 실체를 규명하는 데 천착했던 것이다.

이 교수는 “개종 1세대, 한국 토착교회 지도자들은 한국 고유의 종교·문화 전통을 복음의 빛에 재해석하여 한국적 기독교 신앙으로 표출해 냄으로 서구 기독교 및 한국의 토착종교와 ‘구별되면서도 연결되는’ ‘제3의 기독교 전통’을 수립” 했다면서 한국의 기독교는 외래 종교의 모방이 아닌 독자적인 역사를 이어왔다는 것을 강조한다.

또한 이 교수는 자신이 한국교회사와 관련된 글들을 발표하기 시작한 1984-85년에 이미 한국교회는 외부로부터 냉소와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었음을 밝히면서 “교회 지도자들의 윤리적 타락과 교회의 세속화는 한국교회 위기를 가속화 시켰다”고 지적, 역사학도로서 이러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한국교회 처음 사랑’과 ‘처음 행위’의 회복에 있다고 믿고 한국 초대교회 신앙영성을 소개하는 데 주력했다고 밝히고 있다.

<토착화와 민족운동 연구>에서는 복음이 이 땅에 토착화되기까지의 과정과 3.1 만세운동과 기독교에 대해, 다뤘으며, <선교사와 한국교회 인물 연구>에서는 내한 선교사의 선교와 신학, 한국교회 목회자와 신학자에 대해 살폈다. <한국 감리교회사와 지역교회사 연구>에서는 초기 한국 감리교회 역사와 지역교회사를 담았다.

3권의 책에서는 이덕주 교수의 학문의 길과 신앙의 길을 볼 수 있으며 한국교회 역사에서 지나쳐서는 안 될 귀한 면면들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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