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윤리실천운동, 6.13 지방선거 앞두고 주의 촉구

▲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한국교회가 ‘가짜 뉴스’의 온상이 된 현실을 진단하고 대안을 고민하는 세미나를 가졌다.

한국교회가 ‘가짜 뉴스’의 온상이 된 현실을 진단하고 대안을 고민하는 자리가 열렸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사장 백종국, 기윤실)은 4월 6일 오후 7시 100주년기념교회 사회봉사관에서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라-한국교회 가짜뉴스에 대해 말하다’ 주제로 세미나를 갖고 한국교회가 ‘가짜 뉴스’의 온상이 된 현실을 고발, 그 실체를 추적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가짜 뉴스’란 잘못되거나 확실하지 않은 사실을 뉴스의 형식으로 사실인 양 보도하는 루머의 일종으로 그로 인한 피해가 심각한 현실이다. 이러한 ‘가짜 뉴스’는 특히 선거철에 더욱 기승을 부리는데, 이날 세미나에서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세미나는 정병오 기윤실 공동대표의 사회로 변상욱 CBS대기자가 ‘가짜뉴스는 누가 만드는가?-기독교를 중심으로’, 정재영 교수(실천신대 종교사회학)가 ‘가짜 뉴스의 발생 원인과 대응 방안’으로 발제하고 종합토론 시간을 가졌다.

발제자들은 한국교회가 가짜뉴스의 온상이 된 원인으로 ‘보수화’를 꼽았다.

변상욱 대기자는 한국교회의 보수 우익화를 이끄는 몇몇 단체와 개인에 의해 ‘가짜뉴스’가 만들어지고 전파되고 있다면서 한국교회의 경우 전체적으로 보수 우익의 정치 성향이고 다른 종교에 비해 모임의 빈도와 결속력, 공동체성이 강한 만큼 우익 보수들의 타깃이 되고 있다고 짚었다.

변 대기자는 또 이런 ‘가짜뉴스’에 기독교인들이 맥없이 이용되는 이유로 “한국교회 내에서 신도 양육이 분별력과 의심, 탐구 등의 생각하는 힘을 지워온 것”을 지적했다.

현재는 ‘헌법개정안 사회주의 헌법’ 등 사실무근의 조작형 뉴스와 6월 지방선거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아이템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면서 교회와 성도들이 주의를 당부했다.

정재영 교수 역시 한국교회가 가짜 뉴스의 온상이 된 것은 “한국 기독교가 지나친 보수 근본주의 신앙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정 교수는 “교계에서 가짜 뉴스가 생성되고 유포되는 것은 일부 근본주의 신앙을 가진 기독교인들의 잘못된 세계관 때문”이라면서 “이들은 이 세상을 기독교 왕국으로 만들려는 기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독교 세력화에 반하는 모든 것들을 적대시 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독교인들이 교제 수단으로 SNS를 많이 활용하다보니 가짜 뉴스에 취약하다면서 “말씀 묵상 내용과 함께 현 시국에 대한 내용들이 기도제목이라는 신앙적 명분으로 포장되어 오기 때문에 이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기 쉽다”고 말했다.

가짜 뉴스의 문제는 사람들로 하여금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없게 만듦으로써 진실과 거짓의 경계를 허문다는 것, 정 교수는 한국교회 안에 떠도는 가짜 뉴스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신앙을 스스로 성찰하고 여러 가지 사회문제에 대해 비판적으로 토론할 수 있는 풍토가 마련되어야 하며,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공교회로서의 입장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음인in 들소리>는 하나님의 교회다움을 위해 진력하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동반자로서 여러분과 동역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샬롬!

후원계좌 : 국민은행 010-9656-3375 (예금주 복음인)

저작권자 © 복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