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사랑과 보호 
속에서 아이는 부모와 
자신을 동일시하고 
타인을 사랑하는 능력,
독립적이면서 책임감 있고
생산력을 지닌 
현실감각이 있는 
성숙한 성인으로 자라간다.

                            

▲ 고병인
가족상담연구소 소장

어머니와 자녀 간의 조기 애착(3~24개월)은 아이의 정상적 자아발달에 결정적 요인이 된다. 어머니와의 신체적 접촉에 의한 애착은 아동기와 성인기에 건강한 대상관계를 위한 전제조건이다. 어머니의 일관성 있는 양육태도는 아이의 정서발달에 있어서 필수적이다. 나타남과 사라짐이 일관성이 있는 양육에서 아이는 어머니에 대한 신뢰감을 갖게 되며 안전-애착을 경험하게 된다. 반대의 경우 어머니에 대한 불신감을 갖게 되며 불안-애착으로 엄마의 부재에 집착하며 못 견뎌한다. 또한 어머니의 양육의 태도 비 일관적이며 신경증적일 때 아이는 불안-저항의 태도를 보인다. 마지막으로 아이를 유기, 방임, 학대하거나 어머니의 정신질환에 노출된 아이는 성장하면서 정신질환,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사이코패스가 될 확률이 높다. 유아는 그들의 건강한 자아 형성을 위해 어머니와의 동일시와 완전한 융합 상태가 필요하다.


정상적 자폐기와 공생기(생후 2~6개월까지)를 지난 후 아이는 6개월쯤에 긴 분화-개별화기에 들어간다. 아이는 처음에 격리에 대한 노력을 간단히 시도해 본다. 그러다가 8개월쯤에 아이는 타인 불안감(낯가림)을 경험하기 시작한다. 지나친 타인 불안감은 아이가 어머니로부터 격리가 안전하지 못하다는 신호이고, 타인 불안감을 느끼지 못하는 아이는 일차적 대상인 어머니와 확고한 유대를 형성하지 못했음을 나타낸다.  

아이가 기어 다니기 시작하면서 어머니로부터 떠났다가 되돌아오기 시작한다. 아이가 격리연습을 할 수 있는 것은 어머니는 안전한 피난처와 같이 일관성 있게 아이의 안정을 위해 거기 있다는 자각 때문이다. 아이가 걷기 시작할 무렵엔 더 독립적이 된다. 1세의 어린이는 격리와 재결합을 실습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를 한다. 장난감과 대상을 숨겨 놓으면 즐거운 소리를 내며 찾아낸다. 모든 발달이 잘 진행될 경우에 어린이는 약 세 살쯤에 어머니로부터 분리되고 자아감을 성취한다. 그리고 대인과의 실질적 상호경계 인식과 더불어 자신감과 자존감을 발전시켜 나간다. 

분화-개별화를 위한 성공의 필요충분조건은 어머니의 신뢰와 애정적인 지지이다. 좋은 어머니는 아이를 위한 신체적·정서적 지지자이다. 분화-개별화에 대한 어머니의 지지는 어린이의 확고한 정체감을 형성하게 하고 엄마와의 공생기를 거쳐 비공생기의 대상관계 발달을 위한 능력을 일생동안 갖게 한다. 어머니의 사랑과 보호 속에서 아이는 부모와 자신을 동일시하고 타인을 사랑하는 능력, 독립적이면서 책임감 있고 생산력을 지닌 현실감각이 있는 성숙한 성인으로 자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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