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는가? 3년 동안 남북은 미군과 소련군이 남북한 정부를 사실상 대신했고, 그 여파로 한국은 분단체제로 자리 잡았다. 이어서 6.25전쟁, 세월이 대강 70년이 지났으나 이제야 그 뒤처리 문제로 우리는 긴장하고 있다.

북한의 공산권력을 향한 자유대한민국은 순항해주기를 소원하고 있지만 우리는 위기의 상황을 맞이했다. 1987년 군부정권을 끝내고 30년 동안 자유 민주주의 훈련을 하는 동안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살아왔다는 후회를 하고 있다.

교회가 한반도의 평화를 지켜낸 버팀 장치가 될 수 있다면 좋으련만 그럴만한 힘이 아직은 부족하다. 중국을 보면 소름이 돋는다. 중국은 AD 635년 당나라 초기 당태종 치세에 네스토리우스 파 기독교가 초빙된 후 AD 1949년 공산당 정권이 들어설 때까지 1천3백여 년 동안 기독교와 비교적 친근하게 지냈다. 특히 16세기 마테오리치의 가톨릭, 17세기 후반의 기독교 신교가 활동을 본격화하면서 중국의 사상체계를 도와줄 정도였다. 20세기 초 손문과 장개석 집권 기간까지만 해도 중국의 기독교는 괄시받지 않았다.

1949년 공산당 정권마저도 1978년 등소평의 자유 시장 경제체제 도입 후 기본적으로 ‘삼자교회’라는 중국식 교회와 함께 서구식 기독교 신자가 1억 명 정도는 된다. 그러나 중국의 선교사들과 통화할 때 하나님의 ‘하’자만 입에서 나와도 상대는 전화를 끊어야 한다. 지금 이 시간에도….

이 좋은 날, 콧노래 부르는 사람들이 많이 있으나 앞날이 무척 우려스럽다. 무자비한 시련기가 올 수도 있다. 돌이켜 지난 70년을 많이 후회한다. 왜 우리는 십자가 예수를 통해서 용서와 관용을 배웠고, 자유와 민주주의가 개개인의 삶을 마치 신적인 경지로까지 이끌어줄 수 있다는 복음을 배웠는데 오늘은 두려운 마음이 앞설까. 예수 복음 전령사로서 나는 오늘의 한국사회 현상을 크게 부끄러워한다. 메시아니즘에 빠져 있는 집권자들이 지난 70년 대한민국의 가치와 질서를 마음껏 짓밟게 된 지금, 아! 브레이크가 없다. 자율 제동력이 없는 차를 탔는데…, 쉽게 뛰어내릴 수도 없는 초라한 이 몸은 어찌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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