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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암투병 속 하나님 체험한 딸의 아름다운 이야기창동교회 서명자 권사의 딸 김주리 집사, 호주에서 문자로 3년 6개월간 매일 기도문 보내
양승록 기자  |  dsr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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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5호] 승인 2018.05.02  14: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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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파선 암 4기 판정-위로의 기도문으로
시작한 문자
하나님께 간절함으로 이어지면서
살아계신 하나님 확신 - 엄마 암 완치 판정

엄마 “딸 신앙 확실하고 성숙된 모습 너무 감사”
딸 “하나님은 진짜 살아계신다.
제일 중요한 것은
우리와 하나님과의 돈독한 관계”

 

   
▲ 지난해 딸 주리(왼쪽)가 있는 호주를 방문한 서명자 권사 부부(우측). 장난꾸러기는 손주 현빈.

+ 먼 호주에서 3년 6개월간 매일 기도문 보내

‘살아 있었다, 나의 엄마가….’

엄마가 암으로 투병하는 속에서 타국인 호주에서 애타며 어머니를 위한 기도를 3년 6개월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드린 응원의 ‘카톡 기도’는 본인의 신앙뿐 아니라 엄마와 가족들에게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결혼해서 호주에서 사는 김주리 집사(호주 멜번 한빛교회, 37세)는 뜻하지 않게 어머니 서명자 권사(62, 창동교회·김상렬 목사)가 암이라는 판정을 받으면서 앞이 캄캄한 상황을 맞았다.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도로 하나님께 매달리고, ‘카톡 기도’로 엄마와 함께 기도하는 것이었다.

“엄마를 못 본지 6년이 되던 해에 엄마가 임파선 암 4기 판정을 받았다. 엄마의 뱃속, 겨드랑이, 사타구니에 암이 꽉 차서 엄마의 폐에 물이 차고 기침이 끊이지 않았다.”

호주로 이민 간 지 만 6년째인 2014년 9월 그녀는 엄마가 췌장암이라는 판결을 받았고, 큰 대학병원에서 정밀 검사한 결과 췌장암이 아니라 임파선 암 말기라는 소식을 들었다. 말기라고 하지만 그래도 췌장암보다 예후가 훨씬 좋다는 이야기를 가족들에게 듣고 기도하며 포기하지 말고, 병이 낫기를 위해 매일 기도하기 시작했다.

“나는 소식을 듣고도 비자 문제 때문에 한국에 갈 수가 없었다. 엄마가 영원히 사실 줄 알았는데…내가 할 수 있는 건 기도밖에 없었다.”

   
▲ 서명자 권사

김 집사는 엄마가 완치될 때까지 매일 문자를 보내기로 결심했다. 이왕이면 내가 하는 기도를 엄마에게 보내자고 결심하고, 3년 반 동안 주일을 제외하고, 매일 문자로 기도하고 응원하고 위로했다.

‘엄마, 항암주사 맞을 때 많이 힘들어도 포기하면 안돼! 확신 가지고 하자. 알았지? 나도 금식하면서 기도할 거야! 이겨내는 거야! 엄마 힘들어도 꾸욱 참고 이겨내는 거야. 화이팅! 아멘’(서명자 권사의 1차 항암이 시작되던 날, 2014년 10월 21일 오전 7:06).

‘사랑하는 엄마, 오늘도 기운 나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어! 퇴원 잘하고. 엄마, 주리가 하나님께 이 기회로 잘 빚어지도록 기도해줘. 도움 못 되는 딸 딱 30년만 효도할 수 있게 기회 주시옵소서. 아멘. 엄마에게 힘 주시옵소서. 아멘. 사랑해. 엄마 홧팅! 울 엄마 할 수 있다!!!’(2014년 10월 27일 오전 7:40).

김주리 씨의 기도는 처음에는 엄마와 대화에 치중하고 위로하는 것으로 시작했다면 시간이 지나갈수록 모녀가 하나님께 기도를 모을 수 있는 것으로 변화되기 시작한다.

‘사랑의 하나님, 매일 하나님의 사랑과 새 생명 주심을 감사합니다. 알게 모르게 짓는 우리의 죄를 깨어서 기도함으로 회개하게 하시고 작은 죄에도 민감하게 하옵소서. 오늘 병원에 가시는 엄마와 동행해 주옵시고 매일 하나님께 기도하고 또 기도함으로 지치지 않게 하옵소서’(2015년 2월 26일 오전 7:11).

그녀의 기도 속에는 병을 낫게 해달라며 하나님을 강력하게 신뢰하는 모습과 함께 모든 이들을 사랑하고 용서하는 영혼이 되게 해달라고 간구하는 모습으로 변모해갔다.

‘오늘 엄마에게 더 건강한 세포들을 주실 줄 믿습니다. 말로 시인하고 선포해서 저희의 진짜 믿음이 되게 하옵소서’,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예배하는 영혼이 되게 하시고 용서할 수 없는 이를 용서하고 사랑할 수 없는 이들을 사랑하는 영혼 되게 하옵소서. 반으로 줄어든 암 덩어리가 완전히 사라질 줄 믿습니다!’

김주리 집사와 가족의 기도로 하나님의 치유의 손길이 서 권사에게 임했다. 여러 군데 퍼져있던 서 권사의 임파선 암은 지난해 12월 검사 결과 그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는 진단이 나왔다. 지금은 혹 있을지 모를 것을 대비해 주사 치료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도와 사랑의 큰 힘 확인한 서 권사

호주에 사는 딸 주리가 날마다 카톡으로 보내 준 기도가 큰 힘이 되었다는 서명자 권사는 “그 기도문을 보면서 함께 기도했고, 딸의 마음이 절절한 것을 느끼게 되었다”면서 “무엇보다 내 딸 주리의 신앙이 몰라보게 성숙하게 된 것이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한다.

서 권사는 딸의 기도문도 처음에는 막연하게 시작했지만 매일 매일 끊이지 않게 간절한 마음으로 하니 성령님께서 함께 해주신 것을 확실히 느끼게 됐다면서 “지금은 두 시간도 넉넉히 기도하는 딸이 된 것이 참 감사하고, 하나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즐겨하는 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 같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김 집사는 “저 자신도 신앙이 몰라보게 성숙돼 있어서 놀라웠습니다. 주님께서 너무도 평범한 사람을 통해 그분 앞에 엎어져 기도할 때 살아계심을 보여주신 것이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고백한다.

서 권사는 사선(死線)의 고투 속에서 교회 공동체 식구들의 기도 또한 너무 감사하다는 것을 실감했다.
“항암을 한 번 하고 나니 머리가 쑥쑥 빠져서 2년간 모자를 쓰고 다녔습니다. 창피하기도 하고 너무 속상했습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백혈구 수치가 떨어져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창동교회 김상렬 목사님과 성도들이 기도원에 올라가 합심해서 기도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 시점에 백혈구 수치가 올라간 것을 나중에 알았습니다.”

인간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어쩔 수 없는 상황, 그 가운데 중보기도가 그렇게 중요하다는 것을 절절하게 느끼게 됐다고 한다.

또 교회 성도 중에 아들을 목회자로 둔 분이 계셨는데, 항암치료를 하면서 속이 미식거려서 음식을 제대로 못 먹을 때 일주일에 반찬 5~6가지를 1년 정도 해다 주셨다고 한다. 음식도 음식이지만 그분의 사랑에 큰 힘을 얻었다고 고백한다.

호주에 사는 주리 씨는 엄마 서 권사가 투병생활 할 때인 2015년에 한국에 와서 엄마를 보고 간 적이 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서 권사가 호주에 건너가서 만났고, 올해 8월에 다시 한 번 갈 계획이다.

이제 모녀의 대화는 일상적인 ‘수다’에 그치지 않고 하나님의 섭리, 일하심, 하나님 중심으로 살기 위한 것 등으로 바뀌었다.

김 집사 자신도 선데이 크리스천이었다가 엄마가 아프고 기도 더 많이 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찾으니 하나님께서 손을 잡아주시는 체험을 하게 하셨다며 그 덕분에 자신은 여전히 나약하지만 기도하면 들어주시는 하나님 아버지가 계심에 너무도 감사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녀는 “엄마는 아신다. 내가 한 것이 아니라 성령님의 이끌림으로 매일 기도한 것을, 그리고 하나님이 그 기도에 응답하셨다는 것을”이라며, 어김없이 오늘 아침에도 엄마에게 문자를 보낸다.

김 집사에게 요즘 기도의 제목을 물으니 “예전에는 저희 가족에게 한정됐던 것이 이제는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 나라와 민족을 위해, 가난하고 아프고 불쌍한 이 등 성령님께서 알려주시는 대로 기도한다”고 말한다.

어머니 서 권사는 어떤 기도를 드릴까. “딸이 두 시간씩 저에게도 기도하라고 하는데, 저는 아직 먼 것 같습니다. 그러나 변화된 딸을 보면서 저희 아들 준기, 그리고 남편도 딸처럼 하나님께 붙잡힌 삶으로 살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24시간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 가능한가에 의문을 가진 적이 있지만 지금은 “하나님은 진짜 살아계십니다”라고 확신하는 김주리 집사는 하나님을 바라보라고 고난을 주시는 뜻을 우리가 잘 알아야 한다면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 그것이 우리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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