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7일 남북 정상 간의 만남을 지켜본 많은 이들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함께 넘는 모습, 서로 호탕하게 웃으며 대화하는 모습은 이것이 현실인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전쟁이 날 수 있다는 불안한 분위기에서 피난 가방을 싼 이들도 있었다는데, 반년도 지나지 않아 이렇게 웃으며 만날 수 있다니, 놀랍다.

물론 같은 모습을 보면서 그것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그 속내는 한 가지일 것이다. 분단 이후 전쟁에 대한 불안에 떨어온 한반도에 평화의 훈풍이 불어오고 같은 하늘 아래 너무도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현실을 청산하고 동족 간에 따뜻하게 손 맞잡는 날이 빨리 이뤄지기를 바라는 간절함이 높다.

통일 한국 시대, 교회의 준비는 어떤까. 교회들마다 북한을 위한 기도는 하지만 정작 무엇을 어떻게 기도하고 있는지, 그리고 기도의 결과여야 할 행동은 또 어떻게 하고 있는지, 지금부터라도 통일 한국 시대의 교회를 고민하고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무엇보다 하나 됨을 위한 노력을 주문하고 싶다. 과거 남북관계가 부드럽던 시절 남북교회가 함께 평양에서 기도회를 가졌었다. 그럴 때면 기도회는 함께하지만 북측 교회 인사들과의 접촉을 교단별로 따로 만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제는 바꿔야 하지 않을까. 통일 한국 시대에도 각개전투 방식이라면 그런 모습으로 전하는 복음이 과연 얼마나 힘 있게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

통일 시대 준비라니 너무 이른 걸까. 그러나 지금부터라도 서둘러야 한다. 한 분 하나님을 믿고 따른다면서 하나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현실은 어디 내놓아도 부끄러움뿐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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