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인 자신의 위치를 잊지 않는 일꾼만이 주위의 판단과 저주가 누구를 향하는지
분별할 수 있고 그들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중보할 수 있습니다.”


 

▲ 최성규 목사
송탄소망교회 담임

◈ 월 : 아론의 축도 / 민수기 6:22-27

세상의 모든 부모가 그렇듯이 하나님도 그의 자녀들에게 언제나 가장 좋은 것을 주고 싶어 하십니다. 본문은 구약시대에 여호와 하나님께서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을 축복하도록 하신 말씀인데 이 축도(아론의 축도) 속에는 자녀를 지극히 사랑하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이 듬뿍 담겨 있습니다. 실제로 이 축도는 이스라엘 백성들(구약 교회 성도들)이 성전에서 예배할 때마다 제사장을 통해 늘 선포되었습니다. 이 축도(24~26절)는 세 부분으로 되어 있는데 각 절마다 여호와께서 주시는 복이 선언되고 있습니다. 각 절마다 시작되는 ‘여호와’라는 이름, 즉 세 번 반복되는 ‘여호와’는 24절은 성부 여호와의 보호하심의 복, 25절은 그의 아들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주시는 은혜의 복, 26절은 성부와 성자의 영이신 성령님께서 주시는 평강의 복을 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아론의 축도는 삼위 하나님의 완전하고도 풍성한 복을 선언하는 것입니다. 구약시대에는 이 축도를 아무나 하도록 허락하지 않고 아론과 그의 아들들만 하도록 했습니다(22~23, 27). 하나님께서 지명해 세우신 제사장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축도는 영원한 대제사장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선언됐습니다.
▶ 기도 : 주의 종들이 주신 축복기도를 믿음으로 받아 누리게 하옵소서. 아멘.


◈ 화 : 일곱등잔과 요제 / 민수기 8:1-26

본문에서 하나님이 ‘등잔을 담당하는 아론에게 등불을 켤 때 일곱 등단대 앞을 비추게 하라’, ‘레위인을 정결하게 한 후 여호와께 요제로 드려서 제사장을 도와 회막을 섬기게 하라’는 말씀에 모세는 순종합니다(1-3, 5-26). ‘일곱 등잔이 등잔대 앞(출 40:24)을 비추게 하라’고 말씀하신 것은 성령하나님을 상징하는 일곱 등잔(계 1:4)이 그 맞은편의 이스라엘의 12지파를 상징하는 열두 덩어리의 떡(레 24:5-8)을 항상 비추고 계심을 알게 하기 위함입니다. 한편 요제는 제물을 앞, 뒤 또는 위, 아래로 흔들어서 드리는 제사 방식인데 레위인이 여호와께 드려진 것으로, 이것은 다시 제사장에게 돌려집니다. 레위인은 제사장을 도와 회막을 섬겨야 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전에는 죄로 말미암아 문둥병자와 같았던 신약의 성도가 죄 사함과 함께 의롭다함을 입고 주의 몸인 교회를 섬길 수 있게 된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로 말미암는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피 값으로 산 주님의 소유이고 그 피로 죄사함과 의롭다함을 입었다는 것을 기억하며 감사(소제)로 죽기까지 주께 충성(번제)해야 마땅합니다.
▶ 기도 :  구원받은 크신 은혜에 감격해 죽기까지 주의 일 하게 하옵소서. 아멘.


◈ 수 : 유월절을 지키라! / 민수기 9:1-14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에게 정해진 때 곧 출애굽 첫째 달 열넷째 날에 해질 때에 유월절을 모든 율례와 규례대로 지키라고 명령하시고 이스라엘 자손은 이에 순종합니다(1-5). 그때에 죽은 시체로 부정해진 사람들이 자신들이 유월절 절기에 참여하지 못하니 어찌하면 좋은지 묻자 모세는 즉답 대신 여호와께 묻고(6-8), 여호와께서는 세 가지로 답하셨습니다(9-12).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명령하신 유월절은 신약의 성찬식의 그림자이고(고전 5:8)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유월절은 성취되었습니다(요 19:30, 막 14:25). 어린양과 함께 먹은 무교병은 누룩이 상징하는 죄를 이기고 살아야 할 성도의 거룩한 삶을 예표하고, 쓴 나물은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때의 고통스런 삶을 되새기게 함입니다(고전 5:7). 유월절을 합당한 이유 없이 지키지 않은 자들이 이스라엘에서 끊어지게 하신 것은 십자가 구원의 은혜를 만홀히 여기는 자는 교회의 지체가 될 수 없다는 것과 성찬의 음식을 합당하게 먹고 마시지 않는 자들이 하나님께로부터 벌을 받음이 마땅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고전 11:27-30). 이방인도 유월절에 참여하게 하신 것은 이방인이 십자가 구원의 은혜를 누리는 삶에 참여하게 될 것을 예표합니다.
▶ 기도 : 유월절을 상징하는 성찬식을 믿음으로 받아 큰 은혜 누리게 하옵소서. 아멘.


◈ 목 : 은 나팔 / 민수기 10:1-10

하나님께서는 은 나팔을 두 개 만들어 소집과 행진, 전쟁과 절기에 사용하라고 말씀하십니다(1-2). 나팔 두 개를 함께 불면 온 회중이 회막문 앞에(3), 한 개만을 불면 천부장 된 지휘관들이 회막문 앞에 나오라고 말씀하십니다(4). 행진을 떠날 때는 나팔을 크게 불되(짧게 끊어서) 첫 번째 크게 불 때에는 동쪽 진영이 행진하고, 두 번째 크게 불 때에는 남쪽 진영이 행진하고, 회중을 모을 때도 나팔을 불 것이나 크게 불지 말라고 하십니다(6~7). 이외에도 전쟁에 나갈 때나 경축일과 절기와 초하루에 제물을 드리며 나팔을 불라고 말씀하시고 그 소리를 들으시고 하나님께서 그들을 기억하실 것이라 하십니다(8-10). 이스라엘이 행진과 전투의 신호로 나팔을 분 것은 신약의 성도가 세상에 나가 영적 전투, 곧 복음의 나팔을 불어야 할 것에 대한 예표입니다(고전 14:8, 계 22:17). 세상 끝날까지 함께하시며 우리를 대적에게서 보호해 주실 것입니다. 또한 경축일과 절기에 나팔을 부는 것은 예수께서 ‘큰 나팔 소리’로 세상 나라가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고 그리스도께서 영원히 왕 노릇하실 날이 도래했다는 것을 알리시고 주 안에서 잠자는 성도들을 깨워 불러 모으실 것에 대한 예표입니다(고전 15:52, 마  24:31, 계 11:15).
▶ 기도 : 복음의 나팔을 온 세상을 향해 불어 수많은 영혼이 구원받게 하옵소서. 아멘.


◈ 금 : 모세의 큰 실패 / 민수기 11:1-15

시내광야에서 약 11개월의 시간을 보내고 가나안 정복을 위해 광야로 들어간 이스라엘이 원망하자 하나님께서는 진영의 외곽을 불사르십니다(1). 이스라엘은 불평은 애굽에서 함께 나온 이방인들의 탐욕에서 비롯됐습니다. 그들의 탐욕에 자극 받은 이스라엘은 먹을 것을 탐하여 소망 없이 고통가운데 살던 노예시절을 망각함으로 불평하고(5), 하나님께서 내려주시는 만나에 자족하여 감사하는 대신 업신여기며(6-9) 자신들의 장막문에서 울기 시작합니다(10).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멸시하는 그들의 울음소리에 심히 진노하셨고 모세 역시 마음이 언짢았습니다(10, 20). 모세는 이스라엘의 두 번째 불평 앞에서 하나님께 다시 기도하지만 큰 실패를 합니다. 구원의 주체는 모세가 아닌 하나님이신 것을 잊은 것입니다. 또 여호와는 불가능이 없으시고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불신했습니다(21-23). 많은 기적을 체험한 모세지만 그의 불신이 실패를 초래합니다. 또 모세는 백성들의 원망과 불평의 대상이 하나님이 아니라 자신이라고 오해했습니다(13, 14).  종인 자신의 위치를 잊지 않는 일꾼만이 주위의 판단과 저주가 누구를 향하는지 분별할 수 있고 그들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중보할 수 있습니다.
▶ 기도 :  기도할 때 내가 누구인지 알고 바른 기도를 드리게 하옵소서. 아멘.


◈ 토 : 모세의 온유 / 민수기 12:1-16

미리암과 아론은 모세가 이방여인을 아내로 취한 것을 두고 비방합니다(1). 하나님께서는 두 사람이 ‘모세만 선지자인가? 우리도 선지자가 아닌가?’라고 말하는 소리를 들으시고(2) ‘당장’ 세 사람을 회막 앞에 나오게 하십니다(12:4). 하나님께서는 구름기둥 가운데 강림하여 ‘모세는 환상과 꿈으로 계시를 받는 어느 선지자 중 하나와 같지 않다’고 꾸짖습니다(5, 6). 모세는 하나님의 온 집을 맡아 충성하는 선지자이고, 하나님과 대면하여 대화하는 선지자이며, 하나님의 본체는 아니지만 형상을 보는 선지자라고 말씀하십니다(7, 8). 이러한 모세를 비방하는 두 선지자에게 하나님께서 진노하고 떠나시자(8, 9) 비방의 중심에 있던 미리암이 문둥병에 걸렸습니다(10). 이런 미리암을 보고 아론이 모세를 ‘주’라 부르면서 증세가 더욱 악화되기 전에 중보해 줄 것을 간구하자 모세가 하나님께 중보합니다(11-13).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비방한 미리암에게 문둥병이 나타나게 하심으로, 모세의 중보기도에 응답하심으로, 미리암이 일주일간 부정으로 인해 진영밖에 머물며 부끄러움을 당하게 하심으로 권세를 준 주체가 하나님이시고 모세의 권세에 대한 도전이 하나님에 대한 도전이라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14, 15).
▶ 기도 : 어떤 상황에서도 온유함을 나타내게 하시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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