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봄 문익환 목사 탄생 100주년 행사 다채

 

민주화와 통일운동에 앞장섰던 늦봄 문익환 목사(1918~1994)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가 살았던 ‘통일의집’이 박물관으로 새롭게 개관한다.

사)통일의 집과 ‘늦봄 문익환 탄생 100주년 기념 준비 모임’은 6월 1일 오후 5시 서울 성북구 수유동 527-30 ‘통일의집’에서 개관식을 갖는다.

1970년 문익환 목사는 성서번역 작업에 집중하기 위해 한신대 교수직과 한빛교회 담임목사직을 사임하고, 12년 동안 살던 한신대 캠퍼스 사택을 떠나 도봉구 수유동 527-30의 작은 집에서 새롭게 터전을 꾸리고 대가족을 이루며 살았다.

문익환 목사는 94년 유명을 달리할 때까지 생의 마지막 24년을 이 집에서 살았다. 그는 통일의 집에서 공부하고, 사색과 기도, 글을 쓰고 많은 일들을 의논하고 계획했다.

이 집에서 1976년 3.1 민주구국선언문을 작성됐다. 아내 박용길은 낭독용으로 정서를 하고 맏아들 문호근은 등사용지에 타자를 쳤다. 이때 갓 시집 온 맏며느리 정은숙은 시부모님과 남편까지 세 식구가 한꺼번에 잡혀가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그후 문익환 목사는 수도 없이 가택 연금을 당했으며, 가택수색과 체포를 당했다. 골목길 앞에 경찰 초소가 있었으며, 담당형사는 아침 문안을 와서 하루의 일정을 확인하고 동행하기도 했다.

문익환 목사가 1994년 1월 18일 이 집 안방에서 세상을 떠난 후 아내 박용길은 ‘통일의 집’이라고 현판을 직접 써 붙여놓고 누구든 찾아와서 통일에 대한 논의와 교육을 하는 장이 되기를 바라며 유품들을 전시했다. 2011년 박용길마저 세상을 떠나자 유족들은 민주주의 역사의 중요한 현장이었던 이 집을 보존하고 후세에 남겨주기 위해 박물관으로 만들 것을 계획했다.

문익환 가옥은 2013년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지정됐고, 2016년 가옥의 보존과 박물관 만드는 일을 담당할 사단법인 ‘통일의 집’이 발족됐다.

문익환 목사 탄생 100주년을 맞아  작년 가을 구성된 문익환 탄생100주년 준비위원회는 ‘통일의집’을 박물관으로 만들기 위해 지난 12월 집에 있던 유품들을 한신대로 옮기고 3월 5일  공사를 시작, 문 목사가 살아있던 1990년대 초반의 모습을 최대한 복원하는 한편 방습, 보온, 냉방시설, 화재, 방범, 조명 등 박물관에 필요한 요건들을 갖춘 건물로 만들었다.

한편 문익환 목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사업이 다채롭게 진행된다. 5월 31일 오후 6시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는 기념 심포지엄이, 6월 1일 오후 2시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채플실에서는 기장총회, 한신대학교, 한빛교회 주관으로 ‘늦봄 문익환 목사 탄생 100주년 기념예배’를 드린다.

이 외에도 <히브리 민중사>(재발간), 설교집 <꿈은 가두지 못한다>, 시집 <두 손바닥은 따뜻하다>, <통일 할아버지 문익환>(재발간), 박물관을 위해 진행됐던 스토리펀딩 연재글을 모은 <문익환 통일의 집 박물관 프로젝트> 등 출판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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