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씀&칼럼 > 건강칼럼
가족은 하나의 체계다 (4) - 밀착된 가족
고병인  |  dsr123@daum.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1667호] 승인 2018.05.24  16:38:56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 고병인
가족상담연구소 소장

가족치료자들은 혼란스런 가족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가족구성원과 대인관계에서의 경계 불분명, 불명확한 정체감, 비현실적 공상과 만족, 유기와 거절로 인한 격리와 상실에 대한 두려움, 과거의 환상을 보존하려는 시도와 타인을 그들의 견해에 엄격히 묶어두려는 조종과 통제 등이다.

우리나라는 가족이 서로 밀착되어 정서적으로 얽혀 가족 구성원간의 경계가 모호하고 청년들의 떠남과 부모들의 떠나보냄이 이루어지지 않는 가정을 많이 발견한다. 과보호 증후군, 교육열이 강한 가정들이 이에 속한다. 또한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자녀들이 부적절하게 격리되고, 개별화되고, 이탈되어 성인으로서의 적응을 미숙하게 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는 경우도 발견한다. 밀착된 가정에서 자란 자녀들은 지나치게 조종과 통제를 받게 되고, 이탈된 가정에서 자란 자녀들은 방임으로 인한 유기(버려짐)를 경험함으로 온전한 사랑의 관계가 무엇인지 구분하지 못하게 된다.

영유아기 자녀들이 외가, 친가 또는 시설에 맡겨지는 경우 이들은 유기 혹은 대상 상실에 의한 격리를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경험은 원시적이고 미숙한 삶을 시작하는 유아에게 참을 수 없는 충격이 된다. 유아는 부모와의 좋은 대상관계 없이 강한 자아상과 정체감을 발전시켜 나갈 수 없다. 격리 불안은 자아상실에 대한 두려움이며 비인격화와 비현실감에 이르는 주요인이 된다.

유기로 인해 정체감 확립과 분화에 대한 실패는 가족에 대한 강렬한 정서적 애착을 지속적으로 나타낸다. 부모에 대한 의존적 애착은 결혼한 후에도 부모 곁을 떠나지 못하고, 자신의 사회생활과 가족생활을 방해하는 장애가 된다. 대상관계의 관점에서 이와 같은 많은 문제의 징후들은 밀착가족의 특징이 된다.

종종 부모 자신의 심각한 성격 장애는 그들 자녀의 독립에 대한 욕구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데 방해가 된다. 그러한 부모들은 그들의 규칙으로부터 자녀들의 분리와 이탈을 참을 수 없어하며, 자녀의 독립에 대해 지나친 통제를 행사한다. 그 결과 아동은 그들 자신의 욕구와 그들 부모의 욕구를 구별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순종하는, 완벽하고 착한아이로 성장해 간다.

이러한 아동의 ‘잘못된 자아’(거짓자아)의 순응적 모습은 그들이 부모와 함께 집에 사는 동안만 가능하다.
미분화된 자녀가 사춘기에 이르면 발달과업에서 오는 자아 독립과 유아적 애착과의 사이에서 갈등을 더 심하게 직면하게 된다. 그 결과는 계속 의존적일 수도 있고 또는 폭력적이며 반항적인 청소년이 될 수도 있다. 자아 신뢰감 이면에 독립에 대한 강한 열망이 숨겨져 있기 때문에 그것은 때때로 지나친 정서적 반응을 보이게 된다.

그들이 성장한 후에 결혼하면 결혼생활에서도 배우자의 계속적인 승인을 요구하거나 또는 배우자의 통제와 영향력을 자동적으로 거절하게 되어 부부간의 갈등을 야기한다.

고병인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10-460 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 16길 73-6(연건동)  |  대표전화 : 02-3676-3082~5  |  팩스 : 02-3676-3087
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06483  |  등록일 : 1988.5.31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조효근  |  이메일 : dsr123@daum.net
Copyright © 2013 들소리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