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덕 대표
비전북하우스

요즘 페이스북이나 단체 카톡 그리고 밴드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서 감탄사가 나도 모르게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시나 시조 등은 물론이거니와 시사적인 내용의 글 그리고 자기감정 등을 나타내는 글들에서 내 눈을 사로잡아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물론 전문적 작가도 있지만 대다수가 그렇지 않은 경우이다. 잠재적 작가들이 주변에 많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럴 때는 리플을 달아서 나중에 내가 ‘차용’해도 되겠느냐고 묻고 양해를 구하기도 한다.

그동안 책을 만드느라 수많은 원고를 받아서 검토해왔다. 물론 번역물을 포함해서다. 접수한 원고를 보면 먼저 글을 쓰고자 하는 열정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고, 구체적으로 원고를 보면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생각하게 된다. 첫째는 교정과 교열 정도로도 가능하겠다는 원고, 둘째, 첨삭의 양이 꽤 되겠다고 생각되는 원고, 셋째, 원고 순서의 재구성과 함께 첨삭의 폭도 꽤 되겠다고 생각되는 원고다.

물론 책으로 가는 과정에서 험난의 정도도 원고에서 받은 느낌 순서대로이다. 중요한 것은 글을 쓴 사람이 글을 읽는 사람에게 전달하려는 의중을 훼손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글을 쓴 사람의 의중파악이 먼저다. 그러한 전체 구성이 끝나면 구체적으로 내용을 검증하고 문맥을 검토하고 문장을 검열해 글쓴이의 의중을 완전화한 것의 결과가 책이다.

요즘은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많이 개설되어 많은 사람들이 지도를 받고 있다. 그래서 더 좋은 내용의 글, 더 짜임새 있는 글들이 생산되고 있다고 본다. 그래도 제일 중요한 것은 글을 쓰는 사람의 양식이다. 그것을 쌓기 위해서는 역시 독서가 가장 중요하다. 독서를 많이 한 사람은 자기 마음을 글로 나타내보기를 원해서 책을 쓰게 되고, 한 번 책을 낸 사람은 더 많은 생각이나 경험 그리고 자기가 공부한 내용을 더 다양하게 글로 나타내보고 싶어 책으로 낸다.

글을 쓰는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글을 쓰는 경험을 해보았으면 한다. 글을 쓰는 것만큼 과정의 기쁨과 결과의 만족감을 주는 것도 없기 때문이다. 그냥 두서없이 쓰는 글도 필요하겠지만 마음과 생각과 경험을 담아 쓰는 글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앞에서도 말했지만 많은 독서가 전제되어야 하고, 문법의 정석을 따라서 단어를 선택하고 문장을 배열해야 한다. 또 하나, 글을 쓰려면 전체 주제에 맞도록 목차를 정하는 훈련도 필요하다. 이것 역시 벤치마킹이 필요한 작업이다.

좋은 글, 역량 있는 책을 만들기 위해서 쓰는 기쁨과 결과물의 행복을 많은 사람이 누렸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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