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을소 시인의 시집, ‘리얼리티시의 한 지평 제시’

▲ <하루>신을소 지음/인간과문학사

‘시인은 많지만 시인다운 시인이/되어 달라는 당부//시인이 되기 전에/사람부터 되라는 말인 것 같은데/그 말의 길, 아직도 나는/헤매고 있다.//맑은 영혼, 따뜻한 가슴,/무엇무엇하고 챙기다 보면 자꾸만/작아지는 내 모습//시에도 욕심내지 말고/사람에도 욕심을 버리라고/기도 시간마다 들려주시는/미세한 목소리//이 겨울/언제까지 이 미망(迷妄)의 긴 밤을/뜬눈으로 새워야 할까.’

- 신을소의 시 ‘어떤 당부’ 전문


신을소 시인이 7년 만에 새롭게 펴낸 시집이다. 첫 시집 <황금꽃바구니>(1992) 외 5권의 시집과 시선집 <어느 간이역>을 펴낸 중견시인이지만 그는 시 ‘어떤 당부’에서 ‘아직도 나는/헤매고 있다’며 ‘시인다운 시인’이 되기 위한 몸부림의 길 위에 있는 것을 고백하고 있다.

유한근 문학평론가는 시평에서 신을소 시인의 시가 현실감 있는 상상력에 바탕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유 평론가는 시 ‘낙타의 눈물’에 대해 “역사·사회상상력과 미학적 상상력의 변증법적 합일도 작가가 인식하고 있는 현실 인식과 미학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리얼리티시의 한 지평을 제시해주는 시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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