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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
류순규  |  dsr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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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8호] 승인 2018.06.06  15:3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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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순규 목사
행복한가정연구소 소장,
석남은혜교회 담임

Case

50대 초반의 여성이 상담을 의뢰했다. 22살 아들이 아버지와 사이가 안 좋아 서로 말을 하지 않고 지낸 지가 오래됐다고 했다. 아들은 마음이 여린데 아버지 얘기만 하면 화를 낸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아버지와 사이가 좋았는데 사춘기가 되면서 사이가 벌어져 지금까지 서로 얼굴도 보지 않고 아버지가 말하려고 하면 집을 나가곤 했다는 것이다. 아들의 상담에서 아버지로부터 받은 상처가 너무 많은 것을 알게 됐다.

나름대로 열심히 했는데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늘 아들에게 “넌 아빠를 닮지 않았어!”, “넌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것이 없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Solution

내담자의 남편은 대기업 임원이며, 교회에서도 중직을 맡고 있었다. 학창시절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모든 일에 적극적인 사람이었다.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취직해 승승장구로 출세의 길을 달렸다. 아이들의 교육은 엄마에게 맡기고 열심히 성공해서 돈 많이 벌어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이 꿈이었다. 아들이 초등학교 때는 별로 신경을 쓰지 못했다. 중학교 들어가서 우연히 성적표를 봤는데 중간정도의 성적이었다. 그때부터 아버지는 아들에게 관심 갖고 아들의 성적에 집착했다. 그러면 그럴수록 아들은 더 성적이 떨어졌다. 아버지로부터 “넌 아빠를 닮지 않았어!”라며 못마땅해 하는 말을 들은 아들은 더 열심히 공부하기보다 오히려 반항적이 되었다. 그런 아들을 아버지는 계속 나무랐다.

이 가정의 문제는 아들보다는 아버지의 언어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아버지는 모든 일을 자신의 기준에서 사고하고 행동하는 자아중심적인 아버지다. “나는 했는데 너는 왜 하지 못하지!”라는 사고는 자녀에게 큰 트라우마를 줄 수 있으며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아버지는 자아중심적인 사고에서 판단되는 아들의 미숙함에 대해 늘 부정적인 언어로 나무랐다. 물론 아버지는 그렇게 해서 아들에게 자극을 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자녀들은 일단 귀에 들리는 부정적이 언어에 반응하면서 자란다.

이 가정은 아버지의 진심어린 사과를 통해 아들과의 관계가 회복되었다. 아버지는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이고, 교회에서 존경받는 종교인일 수는 있어도 가정에서는 실패한 아버지였다. 그러나 가족 상담을 통해 가정에서도 성공한 가장이 될 수 있었다.

어떤 사람의 말 한마디는 천 냥 빚을 갚을 수 있지만 어떤 사람의 말 한마디는 자신과 상대방을 죽일 수 있다. 가정에서도 부모의 말 한마디는 자녀를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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