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슬라브 볼프 교수, ‘고난을 이긴 승리’ 강연에서 제시

“고난에 직면한 상황에서 우리는 고난을 덜어주고 그 원인들을 제거하고자 애쓰면서 동시에 하나님의 사랑에 기인하는 소망 가운데 탄식한다.”

세계적인 석학 미로슬라브 볼프 교수(미국 예일대)는 5월 29일 경동교회에서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가 주관한 제11차 국제실천신학심포지움에서 ‘고난을 이긴 승리’라는 제목으로 주제 강연을 했다.

바울의 입장에서 어떻게 고난을 이길 수 있는지 모색한 볼프 교수는 구약의 욥을 대비시키면서 “억울하게 고난을 당하고 의롭기 때문에 고난당하는 현실을 감수한 바울”과 고난을 올곧이 받아들이는 욥의 태도를 통해 오늘 우리의 신앙의 방향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제시했다.

욥은 하나님의 실재를 부인하는 것, 죄를 지었으니 당연하다는 식으로 고난 받는 자를 비난하는 것, 하나님에게 불평하는 자들 앞에서 ‘침묵’을 지켰으며, 바울은 그런 측면에서 욥의 진면목을 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역사적 현실에서의 집단적 고난의 극복을 ‘출애굽 사건’을 들어 해명한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이라는 극단의 고난을 이기고 부활하심으로 ‘승리한 하나님의 사랑의 역사’를 고난 극복의 핵심으로 밝힌다.

반면 고난의 문제에 관해 바울은 “왜”라는 질문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지만 예수님은 그 질문을 십자가에 달려 있으면서 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아마도 요점은 이것이었을 것이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는 질문에 적절한 대답은 장담하는 말이나 합리적인 설명이 아닌 구원(성소 휘장이 찢어짐)과 부활(무덤이 열림)이었다.”

볼프 교수는 성경에 대한 종합적 읽기의 관점에서 볼 때 신학적으로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버리지 않으셨다고 진술할 수 있다고 봤다. 하나님은 그분의 특별한 종류의 고난이 가지고 있는 세상을 바꾸는 능력으로서 “그리스도 안에 계셨다”고 강조했다.

부활 이후를 사는 우리에게는 파루시아(재림)의 날까지 아직은 완전한 구원이 아니기에 여전히 탄식하며 살지만 이미 탄식 속에 성령이 함께 계셔서 함께 탄식하며 함께 미래를 갈망하며 사신다는 축복이라고 희망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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