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는 늘 ‘사람’과 ‘현장’ 속에 상당부분 노출되어 있다. 좁게는 개인을 만나고 넓게는 단체 속의 개인을 만나기도 한다. 그러나 한 개인이 하나님을 품은 한 생명체라는 점에서 보면 크게 다르지 않아야 할 것이다.
그런 만남을 가지다 보면 만나서 도전을 받고 희망의 씨앗을 발견하는 사람(시간)이 있고, 무언가 불편하고 머릿속이 희뿌옇게 안개에 뒤덮인 것처럼 답답할 때가 있다.

최근에 만난 목회자와의 대화 속에서는 희망의 빛을 보게 되었다. 그는 한국교회 아픈 이야기를 했다. ‘한국교회에 복음은 있는가?’하고 자문하고 있었다. 한국교회가 물량적 성장주의에 매몰된 교회지도자들로 인해 세포분열 하듯이 분열을 거듭하고 있는 현실을 개탄했다. 분열의 명분은 그럴듯했지만 이 과정에서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갈등과 분쟁이 자주 발생했다고 그 목회자는 지적했다.

주도권을 놓고 신경전, 심할 경우 폭력까지 쓰면서 분쟁하다가 분열로 이어진 교회. 왜 이런 끔찍한 일들이 주님의 몸인 거룩한 공동체에서 발생하고 있는가에 대해 그 목회자는 “본질에서 보면 복음적 신앙생활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복음에 대한 이해가 잘못되었거나 복음에 대한 오해로 인해 초래된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무서운 말을 한다. “한국교회 안에는 다른 복음이 판을 치고 있다. 대부분 다른 복음을 복음이라고 외치고 있고 신자들은 그렇게 믿고 있다”는 진단이다. 복음적 신앙이 한국교회의 주류가 되었다면 오늘처럼 많은 교회가 병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 목회자는 자신부터, 섬기는 교회에서부터 복음이 세워져나가길 기도하고 있었다. 아픈 이야기, 절절한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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