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는 양당제가 무너져도 적응할 수 있고, 진보와 보수가 상호 견제하지 않아도 자유민주주의를 해낼 만큼 완숙한 경지에 이르렀든지 아니면 그런 구차스런 것 따위는 없어도 되는 촛불 민주주의로 만족하는 시대가 왔는지도 모른다.

이번 제7회 지방선거에서 서울 25개 구청장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24명의 구청장을 당선시켰고, 서초구 하나가 대롱거린다는 기사를 읽으면서 글을 쓴다. 전국의 선거결과도 여당의 독주였다. 제일야당 대표가 낡아빠진 60년대 식 안보관을 가지고 있었다고 욕을 많이 먹는 것을 보았다. 그건 잘 모르겠으나 분명히 대한민국은 작년에 일어난 촛불시위 여파는 물론 집권 여당이 탄핵소추에 동의해버린 자폭현상을 일으킨 그대로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됨과 동시에 당시 집권여당은 파산선고를 받았다. 그런 자들, 저지선이 100명인데 무려 130여 명인 국회의원 숫자를 가지고 자당의 대통령 탄핵안에 동의해 준 그 정당이 바로 자유한국당이다. 방어선 여분이 무려 30여 명이 남아있으니 핵무기 공격을 받아도 방어가 가능할 탄핵소추를 ‘무조건 OK’로 받아들인 그들 정당은 그때 죽었다.

이제는 그들의 그 행위로 대한민국은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고, 북한의 문을 열었다. 그런데 금번 재보궐 선거와 지방선거 과정을 보니 그때 그 정당인 자유한국당이 아직도 꿈속을 헤매고 있었다. 유권자들을 바보로 알고 있는 자들, 시대에 뒤떨어진 안보관에 매달려 역주행을 하는 그들의 정치열차는 어느 지점에서 멈출지 모르겠다.

진보인지, 좌파인지, 사회주의 선호정권인지는 모르겠으나 선거결과 대한민국 유권자들은 현 집권자들과 집권정당을 믿기로 했다. 야당들이 제대로 된 정부여당을 견제하면서 차기를 도모하려면 먼저 살생부를 마련해 정치무대에서 퇴장시킬 자들을 골라내고, 새로운 출발을 각오해야 한다. 시대 변화에 대처하고 여당과 정부의 가는 길을 보완해 주고, 무서운 날의 향후를 여야가 지혜와 신뢰로 모으면서 헤쳐 나가야 한다. 아마, 향후 2~3년이 정부 수립 70년 만에 가장 험난하고 고통스러운 과정일 것이다. 그러나 기회 잘 살리면 함께 도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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