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을 받지 말라.”

최근 이런 청원이 우리나라 청와대에까지 이어지고 있단다. 제주 지역에서는 올해 들어 500여 명의 아랍인이 난민 자격을 신청하자 주민들이 반발하는 모습이다.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난민을 신청한 예멘은 이슬람국가로, 2015년 이슬람 종파인 수니파와 시아파 세력의 내전이 시작되면서 약 19만 명이 모국을 떠났고, 제주도는 관광 활성화를 목적으로 무사증 제도가 도입돼 30일 간 별도 비자 없이 체류를 허용하고 있어서 예멘인들이 입국 직후 난민 신청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제주의 숙박시설에서 방 하나에 적게는 6, 7명 많게는 10여 명이 생활하고, 일부는 공원에서 노숙하고, 식사는 편의점이나 시민단체 구호품으로 해결하고 있다고 한다. 법무부는 이들의 처지를 고려해 인도적 차원에서 구직 활동을 승인한 상태다.

그런데 6월 12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제주도 난민 수용 거부해 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왔고, 15만 명이 넘게 동의한 상태라고 한다. 그런데 16일 이 청원 게시물이 삭제됐다고 한다. 확인 결과 ‘특정 대상을 비하하거나 차별을 조장하는 내용’을 올리면 삭제할 수 있는 이유가 되는 것에 맞아떨어진 것이다.

“이슬람은 여자를 사람으로 보지 않고 애 낳는 도구로만 생각한다. 성 범죄는 불 보듯 뻔한 일”, “테러 위험 국가가 되는 건 순식간” 등의 내용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가지 위험 요소들이 도사리고 있지만, 무엇보다 앞서서 생각해야 할 것이 있지 않을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여겼던 한국에서, 국가 위상도가 높아졌다고 생각해서 찾아온 이들을 이런 방법으로 추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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