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그동안 무엇을 기도하고 무엇을 염원했던 걸까.

한국교회는 참으로 오랜 세월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해왔다. 교회 대부분이 그래왔을 것이고 또 연합행사가 열릴 때마다 빠지지 않는 기도제목이기도 했다.

그런데 정말 통일의 문일 열릴 것을 믿고 기도했던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 꼭 교회만이 아니라 1945년 38선이 그어진 때로부터 73년 간 남북은 분단된 채 살아왔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노래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통일 염원이 옅어지고 젊은 층에서는 통일 기피현상도 늘어나는 추세라지만 그래도 세계 유일의 분단국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북측의 현실은 결코 남의 일일 수 없었다.

그런데 요즘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미정상회담까지 성사되고 평화 정착을 위한 합의가 연이어 도출되는 것을 보면서 기쁨과 함께 어리둥절한 기분이 드는 이들이 적지 않은 듯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느낄 만큼 긴박했는데 이제는 평화를 말하고 있으니 그럴 만도 하다.

기도는 행동을 수반해야 함에도 교회는 ‘평화 통일’이란 말만 앞세웠을 뿐 정작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너무도 준비가 없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통일의 길까지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아직도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는 보다 더 구체적으로 평화통일을 위해, 한반도 평화를 위해 고민하고 기도하고 행동해야 할 때가 되었다는 것이다.

평화통일 시대를 위한 전문가를 준비하고 그 일을 집중적으로 할 수 있는 기관을 만들고, 이 일을 위해 연합체, 교단 모두 힘을 모을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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